[리뷰]요가11S,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만 '쏙'

일반입력 :2013/08/03 14:08    수정: 2013/08/03 14:09

봉성창 기자

11인치 노트북의 매력은 누가 뭐라해도 단연 휴대성이다.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으면서 화면 크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 바로 11인치다.

애플 맥북에어가 11인치 노트북 시대를 열고 이후 레노버, 소니 등 주요 노트북 기업들이 윈도8 기반 11인치 노트북을 잇달아 출시했다. 100만원 전후의 적당한 가격과 충분한 성능에 나아가 태블릿으로 활용 가능한 컨버터블 기능까지 갖췄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요가11S(이하 요가11S)다. 상판을 360도 회전하는 직관적이면서도 편리한 변신 능력이 요가 브랜드가 가진 대표적인 특징이다. 특히 노트북 고장의 주범인 ‘힌지’를 그 어떤 제품보다 튼튼하게 만들어 힘을 제대로 줬다.

요가11S는 겉보기에는 금속 재질의 차가운 인상이지만 실제로 만져 보면 차갑기 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상하판 모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문도 잘 묻지 않는다.

확장 단자는 2개의 USB 3.0 단자가 좌우에 배치돼 있으며 왼쪽에는 HDMI 단자가, 오른쪽에는 SD카드 리더가 있다. 별도의 LAN 포트는 없기 때문에 확장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일반 노트북과 달리 음량조절 버튼과 화면 자동회전 고정 버튼이 있으며 이는 태블릿 모드를 위한 버튼이다.

무게는 1.35kg로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가볍지만 반면 태블릿 치고는 꽤 무겁다. 그러나 실제로 태블릿으로 써보면 크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이는 애당초 크기가 커서 두 손으로 들고 쓰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절대 무게 자체는 태블릿보다 무거워서 장시간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요가 11S는 크게 랩톱, 태블릿, 텐트, 스탠드 4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모두 상판의 각도에 따라 이같은 형태가 결정된다. 각 모드별로 힌지의 움직임이 상당히 흥미롭다. 랩톱 형태일때는 하판 연결 부위는 고정되고 상판 연결부위만 움직인다. 여기서 화면을 더 제치면 그제서야 하판 연결 부위가 회전된다. 이를 통해 화면을 젖히더라도 힌지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원리다. 게다가 힌지 자체도 금속 재질로 튼튼하게 제작돼 이 부분이 고장나거나 금이 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4가지 모드 중 텐트 모드와 스탠드 모드 는 사실상 별도의 액세서리가 필요 없는 태블릿 거치 기능으로 이해하면 된다. 랩톱 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물리적 키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요가 11S의 전반적인 사양은 최신 울트라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해즈웰이 아닌 3세대 아이비브릿지를 장착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대신 울트라북에 많이 채용되는 U시리즈보다 한층 고효율 저전력으로 설계된 Y시리즈가 장착됐다. 사실 3세대와 4세대의 성능 차이는 10% 이내에 불과하고 저전력 설계가 주된 특징이라는 점에서 요가 11S에 장착된 코어 프로세서는 사실상 3.5세대에 가깝다.

실제로 씨넷에서 실시한 각종 성능 테스트 결과 요가 11S는 멀티미디어 성능에서 맥북에어 11인치를 비롯해 소니 바이오 프로11, 아이디어패드 요가13 등보다 근소한 성능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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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양으로는 1366x768 해상도를 가진 11.6인치 디스플레이, 최대 8GB 메모리, 128~256GB SSD, 802.11n, 4셀 배터리, 10점 멀티 터치 스크린 등을 지원한다.

요가 11S는 최근 출시된 11인치 컨버터블 울트라북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한다. 같은 사양의 맥북에어와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됐으며 경쟁 제품에 비해 10~20만원 가량 저렴하다. 특히 요가를 연상케하는 360도 상판 회전 기능은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가 11S만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