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4 벤치마크 해명, 말 안돼" 반격

일반입력 :2013/08/01 10:46    수정: 2013/08/01 14:11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벤치마크 점수를 조작하려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사이트에서 이를 공식 부인한 회사쪽 해명을 재반박했다.

앞서 벤치마크 전문사이트 아난드테크는 갤럭시S4가 일부 성능측정 앱 구동시 CPU와 GPU 속도를 일시적으로 높이는 코드를 쓴 듯하다고 지적했다. GPU 기본 속도가 480MHz로 제한되다가 어떤 벤치마크 앱에선 533MHz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성능측정시 점수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인 조작을 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체 앱이나 일부 벤치마킹 앱 등 전체화면 모드로 돌아가는 앱의 경우 갤럭시S4 GPU 작동 속도가 달라지도록 설계된 것일 뿐이란 설명이다.

이후 31일(현지시각) 아난드테크의 아난드 라이 심피 편집장과 브라이언 클러그는 삼성전자의 설명이 제기된 이슈에 대한 해명으로 충분치 않다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 문제를 지적한 본문을 발췌하면 아래와 같다.

삼성전자는 우리가 알아낸 사실, 갤럭시S4 기기의 GPU 속도가 특정 벤치마크 실행시 533MHz로 작동한다는 점을 인정한 듯 보인다. 그런데 그 해명 가운데 전체화면 모드에 대한 설명은 전혀 말이 안 된다. GL벤치마크2.5.1과 2.7.0 모두 전체 화면 앱이지만 GPU 속도가 서로 다르다.

삼성전자가 GPU 속도의 차이를 설명한 근거는 앱이 '전체 화면'으로 실행되는지 여부다. GL벤치마크2.5.1 버전과 2.7.0 버전은 전체화면 모드로 실행된다. 회사쪽 설명대로라면 둘 다 533MHz로 작동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2.5.1 버전만 그렇고 2.7.0버전(GFX벤치마크)의 경우 480MHz로 작동해 맞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된 부분은 또 있다.

(TwDVFSApp.apk 앱 안에 있는 resource.arc 파일을 열어 본 결과) 앞서 지적한 '부스트모드(성능조작)'가 언제 활성화되는지를 알려주는 표지가 존재한다. 회사측이 일부 벤치마크에서처럼 GPU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한 자체 앱에는 이런 표지가 없다. S브라우저, 갤러리, 비디오플레이어같은 자체 앱 구동시 실제 GPU 속도도 266MHz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S브라우저, 갤러리, 카메라, 비디오플레이어의 경우 GPU 속도가 532MHz까지 이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난드테크에 따르면 카메라 앱을 제외하고는 최대치로 측정된 GPU 속도가 절반 수준인 266MHz에 불과했다. 카메라 앱 사용시에만 예외적으로 532MHz의 속도를 나타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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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의 해명과 아난드테크의 재반박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론방에서 결국 조작이 맞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조작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해명에 대해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Bla*******)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버전의 갤럭시S4를 출시했고, 그에 따라 각자 최적화된 클럭킹을 했을 뿐(grk***)이란 옹호 입장도 보였다. 한편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배터리 수명(AznAna******)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