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보다 정확한 '걸음걸이 인식 기술'

일반입력 :2013/07/29 15:40

손경호 기자

본인 확인을 위해 사용되는 얼굴인식기술보다 정확도를 높인 일명 '걸음걸이 인식기술'이 등장했다. 사람 골격의 움직임을 분석해 고유의 특징을 잡아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27일(현지시간) 씨넷은 익스트림 리얼리티라는 이스라엘 벤처회사가 2D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의 전체 몸의 움직임을 3D 형태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을 보안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도르 기본 익스트림 리얼리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우리는 골격 정보를 이용해 사람들을 분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격 정보를 분석해 특정한 생체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해 특정 기기에 로그인하거나 보안유지가 필요한 구역에 들어섰을 때 본인을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걸음걸이를 전신 3D 모션캡처를 통해 고유의 생체정보로 만들어내느 기술은 처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익스트림 리얼리티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2D 골격 정보에 3D엔진으로 입체감을 덧입히는 기술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정확도가 높은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기본 CTO는 사람의 실제 동작이나 관절의 움직임을 벗어나는 노이즈를 수학적으로 제거해내는 방법을 통해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적외선 컨트롤러와 달리 익스트림 리얼리티의 장비는 적은 빛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CTO는 얼굴인식과 비교해 훨씬 정확도가 높은 분석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얼굴인식을 위해서는 항상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선글라스를 쓰거나 구레나룻을 기른 사람들을 인식하기 어려운 반면 사람의 걸음걸이는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 기술이 보안 분야에서 단독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익스트림 리얼리티는 내년에 서드파티 보안제품회사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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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기술은 PC제조사인 삼성전자, NEC 등에 일부 도입됐으며, PC와 태블릿용 동작인식 테니스게임에도 적용됐다.

익스트림 리얼리티는 45명으로 구성된 벤처회사로 1천400만달러(약 155억원)의 개인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