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4.3 주목할 새기능 톱5

일반입력 :2013/07/29 08:32    수정: 2013/07/29 11:19

안드로이드 4.3버전(코드명 젤리빈)이 공개됐다. 하지만 구글의 넥서스7과 크롬캐스트 공개로 과거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미국 지디넷은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4.3에 새롭게 추가된 주목해할 만한 기능 5가지를 소개했다.

컬럼니스트 스티븐 보간 니콜스는 젤리빈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새롭고 강력한 많은 기능들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1. 사용자 프로필 제한

자녀를 가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어린 자녀들이 부모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가져다 내키는 앱을 깔기도 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해버리곤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침투하기도 한다.

젤리빈은 복수의 사용자 계정을 만들어 각 계정마다 가상의 하드웨어를 이용하도록 한다.

이같은 별도 계정은 기기 주인의 사용영역과 구분된다. 자녀의 계정에서 설치된 앱과 사용내역은 별도의 암호화된 공간에 저장된다.

아버지의 넥서스7을 갖고 노는 자녀는 자신에게 할당된 계정을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넥서스7을 사용하게 된다. 스토리지, 바탕화면, 위젯, 설정 등이 계정마다 별도로 구성된다.

각 계정마다 사용 기능을 제한할 수도 있다. 자녀가 사용하는 계정은 성인물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식이다.

부모들에게만 유용한 기능은 아니다. 게스트 사용자, 키오스크, POS 기기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아이패드처럼 리테일업계의 POS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얻은 셈이다.

2. 고성능 그래픽을 위한 오픈GL ES 3.0

젤리빈은 오픈GL ES 3.0을 지원하게 되면서 고성능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사용자가 오픈GL ES 3.0이란 이름에 주목할 필요는 없다. 단지 이 기술을 통해 게임이나 동영상의 품질이 더 세밀해지고, 유려해진다.

올해 나온 여러 모바일 칩셋들이 오픈GL ES 3.0을 지원하지만, 그동안 정작 OS가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안드로이드 기기의 하드웨어 성능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 오픈GL ES 3.0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칩셋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4.3 탑재기기의 성능은 기존보다 대폭 향상될 것이다.

반면, 하드웨어 사양을 높여야 하는 이유로 현재 젤리빈을 지원하는 기기는 최신 넥서스7, 넥서스4, 넥서스10 뿐이다.

개발자라면 고성능 그래픽을 담아내기 위한 프로그래밍 수정이 요구된다. 미국 지디넷은 젤리빈의 업그레이드 중 개발자에게 가장 유용한 신기능이라고 평가했다.

3. 블루투스 스마트레디 지원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는 키보드나 헤드폰 같은 앱세서리뿐 아니라 모든 블루투스 탑재 제품에 부여되는 상표다.

젤리빈이 블루투스 스마트레디를 지원하게 되면, 블루투스 탑재 기기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안드로이드 기기에 끌어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 기구 모니터나 의료장비, 도어록, 심장박동측정기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안드로이드 앱에서 확인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젤리빈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블루투스 제네릭 어드리뷰트 프로파일(GATT) 서비스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시 블루투스 스마트레디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점차 사물인터넷(IoT), 만물인터넷(IoE)의 지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블루투스 스마트레디는 단순히 소비자용 기기를 넘어 임베디드 기기의 OS로서 안드로이드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새 기능이라 할 만하다.

4. 알림 영역 접근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는 화면 상단의 알림 영역을 유용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이전까지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이 알림 영역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었다.

젤리빈은 개발자가 알림 영역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단, 사용자가 개발자의 알림영역 접근을 허용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개발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알림리스너 서비스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가 기기의 알림창을 열었을 때 개발자에게 공지가 전달된다. 개발자는 그 시점에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5.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개선

자유로운 콘텐츠 사용을 옹호하는 입장이라면, 달갑지 않은 기능이 DRM이다. 하지만 DRM이 없는 방임주의 환경이 만들어내는 폐해도 적지 않는게 현실이다.

구글은 젤리빈 4.3에서 콘텐츠에 직접 복제 방지를 걸 수 있는 DRM 프레임워크 API를 공개했다. 구글플레이 이외 콘텐츠에도 복제 방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라이선스 관리와 할당, 로레벨 코덱 접근, 암호화 미디어 데이터 디코딩 등의 통합세트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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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더 쉽게 MPEG 다이나믹 어댑티브 스트리밍 오버 HTTP(DASH) 같은 자체 스트리밍 프로토콜에 DRM을 통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4.3과 함께 휴고 배라 안드로이드제품관리 부사장은 넥서스7, 넥서스10 태블릿, 넥서스4와 갤럭시 넥서스 스마트폰 등이 오버더에어(OT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그 이후 갤럭시S4 구글플레이 에디션과 HTC원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