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택배 던지다가 발각 "헉! 뭔줄알고"

일반입력 :2013/07/27 14:01    수정: 2013/07/27 18:34

봉성창 기자

세계적인 특송업체 페덱스가 배달 박스를 무성의하게 집어던지는 모습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페덱스는 과거에도 PC 모니터를 울타리 밖으로 집어던졌다가 발각된 전과(?)가 있다.

美 씨넷은 뉴욕시 이스트 44번가에서 촬영된 페덱스 트럭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페덱스 직원 2명이 잡담을 나누며 수많은 소포를 운반 차량안으로 집어 던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각 소포들은 페덱스 특유의 규격화 된 박스에 담겨 가지런히 쌓여있음에도 그냥 트럭 안에 마치 쓰레기를 버리듯 던져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동영상에 나오는 박스에 아이패드나 넥서스7, 노트북, 전화기 등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는 매우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급기야 페덱스는 섀넌 A. 브라운 페덱스 인사관리 수석 부사장이 직접 유튜브에 공식 성명을 통해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사과했다. 그는 “페덱스는 전 세계서 하루 1천만개 이상의 물건을 포장하고 배달한다”며 “이번 사건은 직원이 회사의 표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물론 동영상 속 직원이 해고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관련기사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 누리꾼들은 페덱스를 성토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나는 매일 페덱스 직원들이 저것보다 더한 행동을 하는 것도 봤다”, “난 페덱스에서 6년째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다시는 다니고 싶지 않다”, “2주나 기다려서 받은 물건에 작은 흠집이 나있었으니 즉각 보상하라” 등의 격한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