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나를 해커로 몰았다"

일반입력 :2013/07/23 09:16    수정: 2013/07/23 16:05

남혜현 기자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서 13가지 버그를 발견했다. 애플에 알려줬지만 곧 사이트가 폐쇄됐다. 버그를 발견하고 이를 보고한건데, 애플이 나를 해커로 몰고 있다

애플 개발자 사이트 폐쇄가 해킹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벤처비트 등 외신들은 이브라힘 발릭(@ibrahimbalic)이라는 터키 개발자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버그를 발견한 후 애플이 운영하는 버그 리포트 페이지에 해당 스크린샷과 세부 사항을 올렸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마지막 보고서를 올리고 난 후 네 시간만에 애플이 개발자 사이트를 닫았다. 애플로부턴 어떤 답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발릭은 이날 유튜브 동영상에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게시물을 곧 온라인에서 내린 것으로 외신은 전햇다.

그는 애플이 내게 연락할줄 알고 기다렸지만, 오히려 애플 개발자 사이트가 공격당했고 해킹됐다는 소식을 뉴스를 보고 전해 들었다며 해킹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는지 여부에 조사가 들어간다는 뉴스를 접하곤 행복하지 않았으며 화가 났다고 강조했다.

발릭은 이어 나는 (버그) 연구에서 (애플에) 해를 끼치려던게 아니었다며 나는 (발견된 버그를) 밖에 알리지 않았고, 습득한 정보와 관련 상황을 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발릭은 애플 개발자 사이트의 버그를 증명하기 위해 사이트의 취약점을 이용, 10만명의 개인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다만 외신은 이브라함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자신이 어떻게 애플 개발자 사이트의 버그를 발견했는지 동영상으로 공개했으나, 곧 트위터를 통해 기밀 정보라는 이유로 이를 내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발릭은 유튜브 동영상을 내리며 해당 비디오는 지금 유튜브에서 제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밀 정보를 공유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그렇지만 지금 내게 쏟아진 비난을 해명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