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트림즈 "ETL 너머 큰 그림을 보자"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

일반입력 :2013/07/22 15:10    수정: 2013/07/22 17:41

국내도 기업의 데이터 분석기법 활용에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과거 사람의 감에 의존하던 경영에서 벗어나 좀 더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SW전문기업으로서 데이터통합과 관리에 한껏 힘줘 말하는 업체가 있다. 데이터 품질과 데이터 통합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데이터스트림즈다.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기업 내 데이터가 계속 모이는 상황이지만, 갈수록 쌓이는 데이터를 사용하기 용이하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건 어렵다”라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터진 게 빅데이터다”라고 말했다.

이영상 대표는 “데이터스트림즈가 제공하는 건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매출로 연결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는 누구나 하는 게 된 상황이고,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나기 위해 정보를 잘 관리해서 경쟁력을 갖게 하는 솔루션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최근 데이터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으로 데이터 거버넌스 아키텍처(mDOSA)란 통합 인프라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3년 간 축적한 데이터 통합 및 데이터 품질 기술을 바탕으로 각각의 패키지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에 관한 요구를 반영한 아키텍처다.

이 회사의 제품은 기업 내외부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정제화하는 ETL과 단일화된 표준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통합적인 인터페이스와 관리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데이터표준관리 및 품질유지를 개선하고 관제 및 통제 영역을 강화해 일관된 데이터 관리프로세스를 유지하게 해준다.

최근 비정형데이터까지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테라스트림포하둡’을 출시했으며, SNS 분석을 위한 ‘소셜큐브’도 출시했다. 데이터 흐름 관리(MTE, Mapping Trace Engine)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 대표는 “데이터의 정확성 유지하기 위해 표준화란 게 중요한데, 이는 만들고 저장하고, 쓰는 사람이 쓰는 말을 같게 하는 것”이라며 “시스템도 마찬가지라 표준화로 통일하지 않으면 데이터 관리가 완전히 헝클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거버넌스는 표준화, 품질관리, 모니터링 등의 개별 제품을 묶어 일체화한 제품”이라며 “궁극적 목적은 데이터를 잘 활용하게 하는 것으로, 여러 시스템 말고도 규칙, 원칙 등을 포함해 플랫폼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활용시대로 가면 일련의 거버넌스를 거쳐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적 데이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스트림즈가 통상적으로 경쟁해온 회사는 인포매티카다. 세계적인 ETL 전문회사인 인포매티카는 국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데이터스트림즈의 장벽이 컸기 때문이란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인포매티카는 데이터통합으로 출발해 발전해온 회사로 데이터 품질관리에선 미흡했다”라며 “그러던 것이 점차 데이터 품질분야 회사를 인수하면서 우리의 데이터 거버넌스, 데이터 표준와 같은 방향으로 가게 따라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표준이란 게 더 기본이고 더 큰 개념이다”라며 “그 위에 통합을 얹어야 전체 그림이 더 완벽하게 그려진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스트림즈가 최근 공을 들이는 건 새로운 제품과 함께 중국시장 진출이다. 소위 말하는 중국 현지의 ‘꽌시’란 장벽을 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영상 대표는 지난 5월31부터 6월1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중국국제SW박람회에 자신의 회사 제품과 여타 국내 전문SW기업 20여개사를 이끌고 참석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정부, 관련 협회 차원의 관계가 맺어 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부터 중국 현지 SW관련 협회를 통해 켜켜이 쌓은 네트워킹이 큰 힘을 발휘했다.

이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KOTRA, NIPA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전시회 참가비용의 절반을 중국과 한국정부기관 측에서 부담하도록 요청했다. 또 한국관 내에서 한국 기업들의 선진 SW 현황에 대해 발표하는 한중스마트SW포럼을 개최, 중국산업계에 한국의 선진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SW기업 및 협회, 정부 사이의 네트워킹이 이뤄진다면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SW시장에서 한국SW전문기업들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며 “현지에서 양국 SW산업 관련 장관의 회담이 이뤄졌고, 양국 협회간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그 결과 중국SW협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중국산업동향을 발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협회가 정부와 연결되고, 다시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가 연결되는 촘촘한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들만의 ‘꽌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중국국제SW박람회에서 주력 제품인 데이터 통합 시스템 ‘테라스트림’, CDC 방식을 채택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시스템 ‘델타스트림’, 메타 데이터 표준화 관리 시스템 ‘메타스트림’, 마스터 데이터 관리 시스템 ‘마스터스트림’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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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은 데이터 관리에 대한 인프라가 약하고, 시스템통합(SI)과 인하우스 개발 중심이어서 사용자인터페이스가 뛰어난 데이터 매니지먼트 전문 패키지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중국 SW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매년 35%씩 성장하는 큰 시장으로 전문기업이 정부의 지원을 얻어 빠르게 크고 있고, 자국 기업을 보호해 외국산 제품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체제를 다각화하고 전략적 협업을 해야 하고, 정부도 우리나라 전문SW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