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인 줄 알았더니..." 짝퉁 충전기 판친다

일반입력 :2013/07/19 10:54    수정: 2013/07/20 08:46

봉성창 기자

애플이 비인증 액세서리 제품에 대한 기능 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증 제품을 내놓는 액세서리 업체를 베낀 이른바 ‘짝퉁’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 제품 중 일부를 포장까지 그대로 베낀 가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애플에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경우 한 눈에 보기에도 중국산 저가 액세서리임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들 역시 이를 알면서도 기능에 별다른 제약이 없고 가격이 저렴해 이를 구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 라이트닝 8핀 케이블을 비롯해 정식 인증 액세서리를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아예 정식 인증을 받은 벨킨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베껴서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제품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며 기존 중국산 비인증 저가 액세서리와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더욱 비싸 더 많은 피해를 야기시킨다는 설명이다.

벨킨 라이트닝 케이블 모조품의 경우 포장은 물론 제품 모양까지 매우 비슷하지만 iOS7 베타 버전 제품과 연결시 “이 케이블 또는 액세서리가 인증되지 않았으며 안정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뜬다.

라이트닝 케이블 이외에도 자동차 충전용 액세서리 등도 모조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국내 유통되는 제품이 아닌 병행수입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벨킨 측은 미국 본사 확인 결과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로 판명났다고 반박했다.

벨킨 이외에도 그리핀, 맥컬리 등 해외 유명 액세서리 브랜드도 이러한 모조품 판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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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측면에서도 이러한 모조품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국내 정식 전기 안전 검사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비인증 아이폰 충전기와 연결된 아이폰 통화 중 감전사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 휴대폰 폭발 및 화재는 이러한 미인증 제품과 관계가 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벨킨 한 관계자는 “애플 인증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 틈탄 이러한 모조품 들은 품질이 조악해 자칫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들 모조품은 기기와 차량에 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