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 게임으로 홈런 노려

일반입력 :2013/07/10 09:18    수정: 2013/07/10 10:22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게임의 풍부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을 통해 새 옷 갈아입기가 한창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 유통 플랫폼 강화와 인수 합병 등 다양한 사업 시도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어 하반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의 모바일 게임 사업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로 쌓아온 노하우를 모바일 부문에 그대로 이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코리아는 자사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 풀네트워크 대전 액션 게임 ‘넥슨 올스타즈’로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에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의 캐릭터들이 담겨져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사는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카드배틀 게임(TCG) ‘마비노기 걸즈’를 내놔 TCG 마니아의 호평을 얻었다. 마비노기 걸즈는 원작 ‘마비노기’ 고유의 세계관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 모바일 게임 개발+서비스 모두 품어

넥슨코리아의 모바일 사업의 중심에는 네온스튜디오가 있다. 이 스튜디오에선 넥슨의 강점을 살린 가볍고 라이트한 게임들은 물론 하드코어한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만들고 있다.

네온스튜디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내놓는 모바일 핵심 조직으로 꼽힐 정도.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개발기간 등 일부 조건만 충족하면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성과보상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높은 수준의 게임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넥슨 측은 퍼블리싱 및 공동개발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 상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퍼블리싱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상반기 퍼블리싱 게임으로는 지난 2월에 출시한 ‘프로야구 for Kakao’와 5월 출시한 ‘리듬엔조이’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야구 for Kakao’는 넵튠(정욱 대표)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야구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의 카카오 버전이다. ‘도전모드’를 통해 획득한 점수로 카카오 친구들과 순위경쟁이 가능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리듬엔조이’는 ‘소셜데이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성친구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인기가요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용 신개념 리듬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T스토어의 무료 인기게임 순위 1위, 무료 앱 순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넥슨,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 강화

넥슨코리아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넥슨플레이(NEXON PLAY) 등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넥슨플레이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마트폰 연락처에 등록된 지인들을 친구 리스트로 등록,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센터의 성격을 지녔다. 친구와 1대1 대화도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에 포함된 작품은 ‘카트라이더 코인러쉬’ ‘카트라이더 러쉬스타’ ‘넥슨 올스타즈’ ‘갓워즈: 새로운 신화’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크레이지아케이드 Live’ ‘마비노기 걸즈’ ‘낚시왕’ ‘버블리츠’ ‘리듬엔조이’가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넥슨코리아는 독립된 자사의 게임 플랫폼 뿐 아니라 ‘카카오 게임하기’ 등 타 모바일 플랫폼과도 협력해 각각의 플랫폼 특성에 맞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금까지 넥슨 타이틀을 달고 출시된 카카오 게임으로는 ‘프로야구 for Kakao’ ‘드래곤걸즈 for Kakao’ 등이 대표적이다. ‘드래곤걸즈 for Kakao’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를 수집하고, 합성과 조합을 통해 캐릭터 간에 배틀을 진행할 수 있는 카드배틀 게임이다.

■인수합병 및 조직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넥슨코리아는 넥슨 일본법인과 손을 잡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넥슨 일본법인이 지난해 인수한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룹스(Gloops), 인블루(inBlue) 등의 작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한 넥슨 일본법인은 일본 최대 모바일 업체 디엔에이(DeNA)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디엔에이의 모바일 플랫폼 ‘모바게’를 통해 론칭하는 등 일본 외 다수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디엔에이는 넥슨 모바일 게임의 신규 이용자 유치 및 유지를 위한 마케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디엔에이와 공동으로 ‘대전란! 삼국지 배틀’의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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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넥슨코리아는 잠재력 있는 신생 모바일 게임 개발사 발굴에 적극적이다. 지난 3월에는 신생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엔펀(NFUN)과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각자가 보유한 게임 개발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새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엔펀은 연내 약 7개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자체 모바일 유통 플랫폼 등을 통해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