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게임사, 상반기 성적은?

일반입력 :2013/07/08 09:03    수정: 2013/07/08 09:42

모바일 게임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들 게임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사의 상반기 모바일 게임 사업 성과가 하나 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상반기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게임사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 게임사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국민 게임으로 만들어내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위메이드-넷마블-액토즈, 모바일 매출 급상승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키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은 593억원, 영업이익은 45억, 당기순이익은 52억원이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366억원(총 매출 중 약 62%)으로, 전분기 대비 278% 수직상승하는 등 모바일 게임이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런닝 게임 ‘윈드러너’가 꼽힌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국내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인기 앱 1위, 구글플레이 등 무료 인기 앱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이 같은 인기는 출시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가고 있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모바일 게임 성과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1억원이었던 모바일게임 매출이 1분기에만 499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총 매출 931억원의 54%에 해당하는 수치다.

넷마블의 실적 개선은 다함께 시리즈의 영향이 컸다. ‘다함께 차차차’는 서비스 17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의 기록을 수립하며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이어 나온 ‘다함께 퐁퐁퐁’도 출시 닷새만에 ‘카카오톡 게임하기’ 신규 인기무료 1위과 인기무료 1위를 차지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는 TCG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유명 게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 전환을 이끌었다.

액토즈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365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6%,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수치다. 이중 모바일 게임 밀리언아서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등으로 182억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해 14억원 수준에서 1200%나 오른 셈.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밀리언아서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이 급성장 했다”면서 “밀이언아서가 대만, 홍콩에 이어 중국 진출을 앞둔 만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모바일 실적 파란불

위메이드와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등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존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꾸준하고, 새 모바일 신작의 성과도 좋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인기 모바일 윈드러너는 최근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업데이트 이후 하락세였던 매출 수치도 상승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윈드러너 뿐 아니라 바이킹 아일랜드, 터치파이터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신작 모바일 게임 에어헌터, 날아라 팬더 등이 중상위권에 포진한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또 중화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 만큼 실적 개선은 앞으로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김남철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실적은 당연히 더 좋아진다”며 “에어헌터나 팬더비행단 등 신규 게임의 실적이 잘 나와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되고 DAU(일 사용자) 증가 트렌드를 봤을 때 일본 윈드러너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선보인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3’과 모바일 캐주얼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마켓인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집계를 보면 5위권안에 모두의마블, 마구마구2013, 다함께 퐁퐁퐁 등 3개의 게임을 포진시켜 2분기 매출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2분기 실적 또한 전분기와 비교해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 TCG 열풍을 일으킨 밀리언아서의 해외 성과가 반영되서다. 지난 3월말 대만, 마카오, 홍콩에 진출한 이 게임은 출시 일부일만에 다운로드 및 매출 최상위권(5위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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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회사는 3분기 모바일 매출이 최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밀리언아서의 중국 정식 서비스가 늦어도 이달 말에는 시작되기 때문. 지난 4일부터 밀리언아서의 중국 테스트가 시작됐다.

한 업계전문가는 “위메이드와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등이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회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