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LTE와 속도 비교체험 '무려 3배'

일반입력 :2013/07/04 10:30    수정: 2013/07/05 09:23

SK텔레콤이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TE-A의 특징은 단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다. ‘두배 빠른 LTE’란 점을 강조한 LTE-A폰을 직접 써보고 기존 LTE폰과 속도를 비교해 봤다.

기존 LTE 망도 결코 느린 편은 아니지만, 동시에 같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받거나 고화질 영상을 스트리밍 형태로 볼 때는 속도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LTE-A는 이론적으로 무선망 최고 속도인 150Mbps의 속도까지 구현한다. 현재 일반 가정에 도입된 유선 초고속 인터넷의 100Mbps보다 빠른 속도다.

이론적 가능 속도기 때문에 LTE-A가 항상 이 같은 속도를 보장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기존 LTE 망과 실시간 동시 비교했을 때 다운로드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운로드 속도 '최대 3배'까지 차이

서울 홍대 지역에서 약 오후 7시 20분, 퇴근 시간대에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를 측정했다. 휴대폰 네트워크 속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벤치비’ 앱을 이용했다.

LTE-A와 LTE의 속도를 비교하기 위해 모두 SK텔레콤으로 개통된 폰을 사용했다.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폰은 SK텔레콤으로 출시된 ‘갤럭시S4 LTE-A’와 기존 LTE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2’로 비교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다운로드 속도다. LTE-A와 LTE는 평균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3배 가까이 빠른 속도가 나오기도 한다. SK텔레콤이 LTE-A를 처음 상용화한 날 대전 둔산에서 측정한 속도도 2배 이상의 속도 차이를 보였다.

갤럭시S4 LTE-A와 갤럭시노트2의 다운로드 속도는 각각 43.9Mbps, 13.5Mbps로 나타났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였다. 반면 업로드 속도는 9.30Mbps, 9.15Mbps로 큰 차이가 없다. 즉 LTE-A 속도 차이는 다운로드 부문에서만 나타난다는 뜻이다.

현재 LTE-A 기술은 다운로드 영역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내려받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반대 방향은 예전 속도 그대로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업링크 CA 기술이 재년 6월 표준화과 완료, 내후년쯤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 주로 콘텐츠 생산보다 소비에 치우쳐있고, 대용량 데이터 전송은 주로 다운로드 방향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는 편이다. 가령 여러 장의 사진이나 음악파일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기존 LTE 속도도 빠른 편이다.

■LTE-A, 빨라진 속도 만큼 '데이터 소진' 주의

보다 자세하게 다운로드 속도를 비교하기 위해 동일한 앱을 설치하면서 시간을 재기로 했다. LTE-A와 LTE 환경에서 동시에 내려받은 앱은 에픽게임스의 ‘에픽시타델’이다. 이 앱의 용량은 135메가바이트(MB)다.

보통 50MB가 넘는 앱은 LTE나 3G 등 이동통신 환경이 아닌 와이파이 환경에서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하기 마련이다. 그 이하의 용량의 앱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해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에픽시타델을 설치할 때 LTE-A의 속도는 확연히 눈에 띄었다.

갤럭시S4 LTE-A가 이 앱을 다운받는데 걸린 시간은 18초다. 갤럭시노트2가 걸린 시간은 53초다. 동시에 앱 설치를 시작한 가운데 갤럭시노트2는 시간이 지체되면서 화면이 꺼지기도 했다. 즉 이용자가 필요한 즉시 LTE-A는 대용량 앱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진 탓에 이용자 주의사항도 강조된다. 예컨대 앱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뤄지면서 순식간에 월별 데이터를 순식간에 소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LTE 환경에 접어들면서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한 트래픽 요소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이 그만큼 데이터 소모가 많다는 뜻이다. 풀HD 영상의 경우 8Mbps의 속도가 보장돼야 한다. SK텔레콤은 풀HD 영상을 한 화면에 4개까지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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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화질 영상을 별 무리 없이 볼 수 있었다. 기존 LTE 스마트폰도 풀HD 영상은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4K UHD 영상을 재생했다. 이 해상도는 풀HD의 4배에 이르는 영상 정보량을 갖추고 있다.

유튜브 사이트에서 각종 고해상도 영상을 찾아보더라도 버퍼링이 일어나는 경우는 없었다. 또 10초 정도 재생했을 때 이미 로딩 된 영상 부분이 재생 시간의 3배 이상 늘어나 있었다. 이는 노트북에 테더링으로 연결하고 PC로 관련 영상을 보더라도 비슷한 영상 재생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