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사용패턴으로 본 직장인 생활백서

알람몬, 요기요, 번개장터, 예약왕 포잉 앱 분석해보니

일반입력 :2013/07/01 15:36    수정: 2013/07/01 20:21

전하나 기자

오늘날 우리나라 직장인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지디넷코리아는 말랑스튜디오(알람몬), RGB코리아(요기요), 퀵캣(번개장터), 파이브락스(예약왕 포잉) 등 국내 대표 IT 스타트업 기업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 패턴을 분석해 ‘대한민국 직장인 모바일 라이프’를 그려봤다.

■7시에 알람 울리면 출근 생각에 벌떡

스마트폰 앱 ‘알람몬’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은 아침 7시였다. 좀 더 범위를 넓혀보면 6시에서~8시 사이가, 약 60% 정도를 차지했다.

알람이 가장 많이 울리는 요일은 단연 월요일. 반면 알람을 맞춰놓는 비율이 가장 적은 날은 토요일이었다.

앱 실행통계를 봐도 일요일 저녁 즈음부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람이 울려서가 아니라 월요일 기상을 위해 설정해놓은 알람 시간이 제대로 맞는지 확인, 수정하기 위한 방문이 늘기 때문이라고 말랑스튜디오측은 설명했다.

이들 사용자의 절반이 알람이 울린 지 10초 안에 기상했다. 또 75%에 가까운 사용자들은 30초 안에 완벽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알람 앱을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기 매우 힘들어 하고 알람이 울려도 잘 못 들어 끄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는데 어긋났다”며 “한국 직장인들이 정말 부지런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로 재테크? 점심·퇴근시간에 활발

중고거래로 부수입을 올리는 직장인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를 분석해보니 퇴근 시간대인 저녁 6시부터 밤 12시 사이(40%)가 하루 중 중고거래 구매와 판매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로 확인됐다. 점심시간인 12시부터 퇴근 전인 6시까지(30%)가 뒤이었다.

이용자는 여성(55%)이 남성(45%)보다 많았다. 판매되는 중고 상품에선 의류, 잡화가 전체 60%를 차지했고 이 중 여성 품목이 41%에 달했다.

■저녁 7시면 출출해져…야근엔 역시 배달음식

RGB코리아가 최근 6개월 동안의 배달 음식 앱 ‘요기요’ 주문 데이터를 통계내본 결과, 전체 이용자 절반에 가까운 47%가 일주일에 2~3번 이상 빈번하게 배달음식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은 야근 업무에 돌입하는 오후 7시부터 10시였다. 시간대별로 인기 있는 메뉴는 달랐다. 오후 5시부터~7시까지는 중식이 가장 주문콜수가 많았지만, 8시 이후로는 치킨 주문량이 급증했다. 특히 밤 10시 치킨 주문량은 전체 주문의 약 43%를 차지했다. 분식은 시간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약 20%의 비율을 꾸준히 보였다.

배달음식은 새벽에도 잘 팔렸다. 다만 주문수는 요일별로 약 10% 내외 차이를 보이는데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 주문이 가장 많았다. RGB코리아 관계자는 “주말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12시가 넘어 출근을 앞둔 시각에 야식을 시켜먹는 직장인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말엔 데이트! 외식 빠지면 섭섭~

파이브락스의 식당예약 앱 ‘예약왕 포잉’을 보면 역시 외식은 주말(금토일)에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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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보통 당일이나 하루전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약을 요청하는 날짜는 목금토가 많았다. 회사 측은 이용자 절반 이상이 당일에 예약을 진행하고 3일 이내에 하는 사람이 30% 가량 된다고 전했다.

예약 방문인원은 주로 데이트를 목적으로 하는 커플이 많다는 점을 반영하듯 압도적으로 2명이 많았다. 예약 시간은 낮 12시~1시, 오후 6시~8시대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주말에는 낮 1시~2시, 오후 5시~6시 비중이 상승했다는 점도 눈길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