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빠른 LTE-A 초읽기…SKT-LGU+ 격돌

일반입력 :2013/06/24 15:55    수정: 2013/06/25 08:45

정윤희 기자

LTE-어드밴스드(LTE-A)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르면 금주 중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첫 LTE-A’ 타이틀을 두고 경쟁 중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LTE-A 상용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경, LG유플러스는 내달 초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상용화 시점인 9월보다 두 달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SK텔레콤은 “구체적인 LTE-A 상용화 시점을 두고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으며,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시점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버전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LTE-A를 사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LTE-A 상용화에 맞춰 해당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TE-A는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50Mbps로 기존 LTE(75Mbps)의 두 배에 달하는 ‘진정한 4G’ 통신규격이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LTE는 엄밀히 따지면 3.9G에 해당하나 지난 201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사실상 4G로 인정했다.

LTE-A의 핵심 기술은 주파수집성기술(캐리어 애그리게이션, CA)이다. 해당 기술은 상이한 주파수 대역을 묶어 LTE에 사용해 두 배의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의 경우 800MHz와 1.8GHz를, LG유플러스는 800MHz와 2.1GHz를 묶어 LTE-A에 쓰는 식이다.

CA는 기존 주파수부하분산기술(멀티캐리어, MC) 기지국을 업그레이드 해 그대로 활용하게 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MC 기지국 1만3천식을 깔았으며, 오는 9월경에는 이를 2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에도 ‘LTE 최초 상용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두 회사는 7월 1일 동시에 LTE 상용서비스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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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주파수 경매다. 현재 KT는 경쟁사가 LTE-A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1.8GHz KT 인접대역 할당에 따른 광대역 서비스 즉시 제공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상황이다. LTE-A와 마찬가지로 광대역 주파수 역시 기존 LTE의 두 배 속도를 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모두 최대한 빠른 LTE-A 상용화를 위한 준비 중”이라며 “두 회사 내부에서도 KT의 1.8GHz 인접대역 할당 주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모두 감안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