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으로 통화한다...英 장갑폰 개발

일반입력 :2013/06/24 10:21    수정: 2013/06/24 10:24

이재운 기자

‘전화 통화’를 의미하는 손짓은 전 세계적으로, 세대에 상관 없이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이용한 모습으로 통일되어 있다. 이제 이런 자세로 진짜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씨넷은 숀 마일즈라는 영국의 한 디자이너가 장갑에 전화 기능을 접목한 제품인 '장갑폰'을 개발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BBC에도 소개된 이 디자이너는 직접 이 제품을 시연하며 효용성을 자랑했다.

이 장갑은 실제 휴대전화가 아니라 블루투스 장치만 삽입한 것으로, 실제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오면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원리로 제작됐다. 여기에 사용된 부품은 구형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것들이다. 마일즈는 이전에도 구형 휴대전화를 재활용한 구두인 '워키토키' 등을 개발하며 구형 제품 재활용을 위한 연구를 계속 해왔다.씨넷은 이를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나 안경 형태의 구글 글래스와 비교하며 옷처럼 착용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팅’의 또 다른 혁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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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는 이 제품을 직접 상용화를 하는 대신 영국 이동통신회사인 O2의 휴대전화 재활용 프로그램에 적용하기 위해 O2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마일즈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을 하나로 통합해 유용하게 만들고자 했다”면서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 웨어러블 기술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