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HTC, 임원 연봉 51% 삭감

일반입력 :2013/06/22 08:24    수정: 2013/06/22 10:04

이재구 기자

최악의 경영부진에 빠진 HTC가 임원 급여를 51.3%나 삭감했다.

씨넷,다우존스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이 회사 최고 경영진의 연봉이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2200만달러(252억9천만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21일 나온 연례보고서를 통해 6억6천50만타이완달러의 임원연봉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터 추 최고경영자(CEO)와 프레드 류 엔지니어링 및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받은 연봉은 2년 만에 처음으로 1억 타이완달러(38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HTC의 지난 해 임원연봉은 2011년 지급된 연봉 13억6천만타이완달러의 49%에 불과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은 HTC의 지난해 HTC의 실적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다우존스는 이같은 임원 연봉 삭감조치는 이 회사 주가가 지난 2011년 4월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80%나 떨어지면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 해 급락했으며 주주들은 이 회사의 주식을 급속히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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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는 주가하락 외에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 수익감소 및 제품출시 지연, 마케팅 실패, 삼성·애플등 거대기업 첨단 스마트폰과의 경쟁, 중국 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이라는 어려움을 맞고 있다.

피터 추 회장은 21일 열린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인내를 갖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면서 마케팅과 새 HTC원 주력 폰 투자확대에 따라 실적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HTC는 올초 내놓은 주력폰 HTC원 출시 첫달동안 500만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