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칩의 귀환...전력효율로도 ARM 완파

일반입력 :2013/06/17 11:41    수정: 2013/06/17 15:13

이재구 기자

높은 칩전력소비량에 발목잡혀 모바일칩시장에서 고전해 왔던 인텔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ARM칩의 전력효율을 앞섰다.

레지스터는 15일(현지시간) ABI리서치 벤치마크테스트(BMT) 비교분석 결과를 인용, “인텔칩(아톰칩 클로버트레일+)을 사용한 레노버 스마트폰(K900)이 ARM기반 엑시노스 칩을 사용한 스마트폰(갤럭시S4)등에 비해 프로세싱효율은 물론 전력소비 효율에서도 앞섰다”고 보도했다.

짐 미엘케 ABI리서치 부사장은 “인텔, 삼성엑시노스, 퀄컴칩 3종 가운데 인텔이 평균 0.85암페어(A)의 전력을 소비해 삼성 엑시노스 옥타의 1.38A, 퀄컴 APQ8064T의 1.79A보다 훨씬 낮은 전력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발표를 통해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정말 놀라운 것은 테스트 중 기록된 전력소비효율이었다”며 “새로운 프로세서는 성능경쟁에서 앞섰을 뿐 아니라 전력소비량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놀라운 전력소비 효율을 보여 주목을 받은 스마트폰은 레노버K900폰으로 인텔의 32나노공정에서 만든 2.0GHz 아톰 Z2580칩이 사용됐다. 이 클로버트레일+칩플랫폼에는 두 개의 듀얼스레드 솔트웰 CPU코어와 2개의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파워VR SGX 544CPU코어가 들어있다.

실험결과 인텔칩 사용 단말기는 삼성 갤럭시S4 3개 모델, 에이수스 넥서스7 등보다 전력사용효율에서 훨씬 앞섰다.

비교대상 스마트모델과 장착 칩은 ▲삼성의 넥서스 10(듀얼코어 1.7GHz 코텍스 A15 및 말리 T604 GPU) ▲삼성 i9500갤럭시S4(엑시노스 옥타; ARM빅리틀 쿼드코어 1.6GHz 코텍스 A15와 쿼드코어 1.2GHz 코텍스 A7, 각각 파워VR SGX 544MP3 GPU) ▲삼성 i337갤럭시 S4(퀄컴 스냅드래곤600; 1.9GHz APQ8064T, 4개의 크레이트300코어와 아드레노 320GPU) ▲에이수스의 넥서스7(엔비디아 테크라3, 4개의 1.2GHz 코어텍스A9코어 및 ULP 지포스 GPU) 등이었다. 삼성 넥서스10(듀얼 A15 칩)과 에이수스 넥서스7(쿼드코어)은 훨씬 낮은 수준으로 뒤처졌다.

ABI리서치는 콘텐츠와 벤치마크 구성에 대한 세부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Z2580칩을 장착한 레노버K900이 ARM칩보다 더 경쟁력있다는 결과만 보여주었다. 테스트한 5개 단말기 가운데 듀얼코어 레노버 K900과 쿼드코어 삼성 i9500갤럭시S4와 i337갤럭시S4 등 3종이 ABI의 CPU점수시스템의 5000점 범위안에 들었다.

보도는 가장 흥미를 끈 점으로 레노버 K900스마트폰이 경쟁단말기인 갤럭시S4 모델들에 비해서도 단연 낮은 전력을 사용했다는 점을 꼽았다.

미엘케 ABI부사장은 왜 ARM칩이 인텔칩도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했는지에 대해 “인텔은 그들이 잘 알고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 상의 높은 전력소비율을 낮추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거의 모든 인텔 경쟁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ARM아키텍처는 저전력 소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프로세싱파워에서는 PC수준에 가깝다. 기존 전력소비는 엄청난 히트를 쳤다”고 썼다.

미엘케는 “지난 수년간 멘로,무어스타운,메드필드같은 실망스런 제품을 쏟아낸 가운데 이제 스마트폰시장의 진정한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하이엔드모뎀과 그들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고급 및 중급솔루션에 결합하고, EDGE칩을 저가 폰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기드문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S4i9500과 레노버 K900에는 모두 XMM6360모뎀칩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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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칼더 인텔 대변인은 이달 초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이 결코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하지 못할 전력소비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는 신화는 갔다. 논란은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32나노미터 공정의 클로버트레일+에 이어 올 연말에 22나노미터 공정의 스마트폰용 메리필드칩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