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 안드로이드 모조품?

일반입력 :2013/06/17 09:45

이유혁 기자

미국 IT전문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16일(현지 시간) iOS7의 새로운 기능들이 안드로이드의 카피캣(모조품)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팀은 그동안 iOS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 개선에 관해서 외면해 왔다. 이용자들은 iOS7 버전에서야 이용자 요구 사항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애플이 iOS7에 새롭게 추가한 기능은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이미 사용하고 있던 기능들이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와 블로거들은 iOS7에 대해 카피캣이라고 주장했다.

명백하게 지적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콘트롤센터다. 콘트롤센터는 설정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하지 않고 각종 설정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콘트롤센터를 통해 화면 밝기, 와이파이 켜기-끄기, 에어플래인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몇 해에 걸쳐 iOS 이용자들이 요구했던 기능이다.

이외에 ▲향상된 앱 멀티테스킹 기능 ▲알림 센터에서 날씨나 이벤트 ▲캘린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 ▲아이폰 간 무선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에어드롭 기능 등이 안드로이드 기능의 카피 형태라고 지적됐다.

이에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결국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 플랫폼의 인기있는 기능을 따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와 함께 iOS7의 가장 큰 문제가 '정적임'이라고 꼬집었다. iOS7은 여전히 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윈도폰과 달리 홈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물론 더이상 화씨 73도 맑음처럼 단순하게 표현되진 않는다. i0S7에선 태양이나 구름과 같은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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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아이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불만의 대부분은 앱 아이콘과 시스템 전체적으로 적용된 얇은 글꼴에 대한 것이다. 몇몇의 디자인 전문가들은 아이콘 디자인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신은 이러한 불만에 대해선 곧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iOS7 개발자 버전이 아닌 향후 출시될 정식 버전에선 대부분의 디자인 요소들이 바뀔 것이라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타사 앱의 아이콘도 새로운 iOS7 디자인에 맞게 변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