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의 침공?...UFO같은 슈퍼셀 스톰

일반입력 :2013/06/17 07:05    수정: 2013/06/18 08:50

이재구 기자

마치 '인디펜던스데이' 같은 외계인 침공 영화에서 자주보던 거대 비행접시 우주선의 등장같다.

와이어드는 13일 미 아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사즌 사진작가 마이크 올빈스키가 지난 3일 촬영한 놀라운 태풍 (Supercell storm)동영상을 소개했다.

작가는 지난 4년 간 노력한 끝에 이 빠른 속도의 놀라운 슈퍼셀스톰을 포착할 수 있었다. 올빈스키는 “마치 미확인비행물체(UFO)같은 게 전세계를 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폭풍과 비가 자신을 덮치기 직전 절대절명의 24분동안 870컷의 이미지를 찍고 현장을 빠져 나왔다.

슈퍼셀스톰은 중심부가 회전하는 솟구치는 구름기둥 폭풍이다. 지난 달 무어,오클라호마 등에 위험한 토네이도를 이리저리 옮겨 놓았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갖는다.

나사의 대기과학자 앤서니 디들레이크는 구름아래 있는 회전하는 술통(barrel)같이 생긴 구름벽은 기둥처럼 형성돼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슈퍼셀 스톰은 그안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를 뿜어 내면서 강력한 상승 회전기류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미국 대평원에서는 남쪽 멕시코 걸프만으로부터 오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을 맞게 된다. 그리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보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로키산맥을 넘어와 마주치게 된다”고 말한다.

두 힘이 부딪치는 각은 슈퍼셀스톱의 회오리같은 스핀이 시작되는 곳이다. 동영상에서 보듯이 구름의 근원이 남쪽으로 다가가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무거운 빗방울을 뿌린다.

올빈스키와 그의 동료 앤디 홀랜드는 이 동영상을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경계에 있는 곳에서 일주일간 기다린 끝에 촬영할 수 있었다. 이들은 따뜻하고 불안정한 멕시코 걸프만의 공기가 북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난 지난 3일 아침 카메라를 단 차량을 타고 덴버평원에서 남동쪽으로 악셀레이터를 마구 밟으며 달아났다.

오후 8시가 넘어설 때 쯤 그들은 자신들이 텍사스 부커 북쪽 37km 지점의 좁은 먼지길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서쪽을 보고 나서야 그들이 쫓던 토네이도가 그쪽으로 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마이크 올빈스키의 이 동영상은 토네이도 추적자팀의 리더로 유명한 과학자 사마라스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사망한 지 몇일 후에 비메오사이트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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