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美 IT기업 임원 특혜

일반입력 :2013/06/07 11:42    수정: 2013/06/07 11:48

이재구 기자

있는 사람이 더하네...

한 방송의 풍자코미디를 생각케 하는 미국 IT기업임원들의 특혜가 화제다.

“연봉 수천만달러(수백억원)를 벌고, 개인 재산만 수백억달러(수십조원)을 가진 미국 IT대기업 임원이 가족여행시 자가용 비행기 대신 회사비행기를 이용한다. 회사 소유의 아파트에 자신이 들어가 살기도 했다. 사무실 개보수에 100만달러(11억원)를 쓰기도 했다. 수백만달러(수십억원) 연봉을 받으면서도 개인용 인터넷 비용 600달러(66만원)를 회삿돈으로 비용처리했다....

얼핏 이해되지 않을 이런 일들이 미국 IT기업에서 실제로 일어났거나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6일 일부 글로벌 IT기업의 ‘기괴하고 한 끔찍한 IT 고위임원의 특전(Weird And Awesome Perks Some Tech Companies Give Their Top Execs)’을 소개했다. 우리에게 익은 HP, IBM, 베리사인, 시스코, F5네크웍스 등 글로벌 IT의 전 현직 고위직 임원들이 망라돼 있다.

미국언론조차 이해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지적한 미국 글로벌 IT기업들의 관행, 또는 임원들에게 제시되는 특전을 따라가 본다.

■ 회사제트기를 가족 여행에?

HP의 멕 휘트먼은 회사가 보유한 수많은 제트기종을 즐기는 CEO다.

그녀는 수십억달러(수조원)의 재산가이지만 굳이 자신의 제트기를 띄울 필요가 없다. HP가 자체보유한 제트기 선단을 그녀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CEO인 그녀가 즐기는 커다란 특전 가운데 하나는 이들 제트기를 그녀와 가족들의 개인여행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지난 해 사적으로 비용기를 이용하는 데에만 19만8천달러(2억2천만원) 상당의 비용을 썼다.

그녀는 이같은 특전을 포함 지난해 1천540만달러(172억원)을 벌어들였다.

또다른 회사 비행기 애용자 지니 로메티 IBM CEO

지니 로메티 IBM CEO는 수십억달러의 재산가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IBM의 제트기를 띄워서 즐겨야 하는지 안다. 그녀는 개인 여행용으로 30만4천376달러에 달하는 회사제트기 운항비용을 들였다.

그녀는 이같은 특전을 포함, 지난 해 1천610만달러(179억원)를 받았다.

회사 아파트가 내 아파트?

제임스 비드조스 베리사인 전 CEO는 회사소유의 아파트에서 살았었다.

베리사인 창업자인 그는 지난 2011년 CEO에서 물러났다. 회장이었던 그는 한 때 회사 소유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이로 인해 든 회삿돈은 전기료 수도세,청소비를 포함해 약 1만5천553달러(1천730만원)였다.

그는 그 해에 특전을 포함해 모두 470만달러(52억원)를 받았다.

지난 해에 CEO인 자신의 연봉을 590만달러(65억6천만원)로 올렸고 더 이상 회사아파트에서 살지 않는다.

■ 시스코 임원, 회사가 학비까지 내주다

윔 엘프링크 시스코 최고국제화책임자(CGO)는 시스코의 인도사업부를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복귀발영이 났고 시스코는 관용넘치게도 그의 이사비용까지 대주었다.

그는 회사로부터 전기수도재산세를 포함해 주택보조비로 19만2천195달러(2억1천270만)를 받았다. 을 받았다. 게다가 시스코는 그의 자녀 학비 4만8천968달러(5천445만원)을 지불해 줬다.

그는 지난해 이를 포함해 610만달러(67억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샘 팔미새노 IBM 전CEO, 사무실 장식에 100달러 쏟아부어

샘 팔미새노 IBM 이사회 임원은 지난 해 CEO직을 은회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10개월간 재직했다. 그는 이사회장이 되면서 자신의 사무실을 개보수하는 등 공간을 장식하는 데 무려 100만달러의 회사자금을 썼다.이 해에 그는 회사제트기를 이용했는데 그 비용이 24만8천93달러(2억7천600만원)에 이른다. IBM이 지난 해 그에게 지불한 연봉은 3천700만달러(411억원)였다.

■ 넷스위트 CEO는 안간 휴가비 현금으로

넷스위트는 지난 2010년 전 임원에게 그들이 회사생활을 한 이 후 사용하지 않은 휴가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자크 넬슨 넷스위트 CEO는 사용하지 않는 휴가대신 4만6천83달러(5천만여원)를 챙겼다.

넬슨은 지난 해 이 휴가비를 제외하고 다른 특전을 포함해 모두 590만달러(65억여원)를 받았다.

개인 인터넷 비용 600달러까지 회삿돈으로

가장 괴상한 경우는 나스닥 상장회사 F5네트워크의 경우다. 이 회사는 매커덤 CEO, 존 로드리게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칼 트리베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들 단세명의 임원에게만 연간 600달러(66만원)수준인 개인의 인터넷 접속료를 회삿돈으로 지불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마누엘 리베로 전략담당,데이비드 페링가 판매 담당임원은 제외됐다.

존 매커덤 CEO는 이를 포함, 지난 해 520만달러(57억2천만원)를 받았다.

■ HP의 자비로운 이사비용 지불 정책

존 힌쇼 HP 기술운영담당 전무는 캘리포니아로 이사하는 비용 12만달러(1억3천300만원)를 회사에서 지불받았다. HP는 일반적으로 임원이 이사할 때 이같은 특전을 제공한다.

존 힌쇼는 지난 2011년말 HP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4만5천775달러(5천여만원)의 이사비용 환급금에 3만1417달러(3천500만원)의 이사수당까지 받았다. 여기에다 캘리포니아 저택구입시 든 잡비 2만6천843달러(3천만원)상당에 저당물 이자보조금 1만6천291달러(1천800만원)까지 받았다.

모두 합쳐 회사가 그의 이사비용을 지불한 돈은 12만달러(1억3천만원)에 이른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이런 특전을 포함해 820만달러(91억원)에 이른다.

■저당잡힌 주택 이자까지 회사가?

데이비드 도나텔리는 지난 지난 2009년 HP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해 자신의 주택을 저당잡혔는데 이 이자 8천296달러(920만원)를 회사가 대납했다. 그는 이같은 특전을 포함, 지난 해 1천60만달러(11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밖에 마크듀얼 아이언 마운틴 국제운영책임자는 자신의 차 수당으로 3만2천달러(3천600만원)을 사용했다.

그의 연봉은 이같은 특전을 포함, 210만달러(23억3천만원)였다.

사적으로 이용하는 비서에게 회사가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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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드수오자 코그니전트테크놀로지솔루션 CEO는 개인 비서를 고용했는데 회사는 이 비용 1만831달러 등 총 2만여달러(2천238만원)을 지불했다.

그의 지난 해 연봉은 1천60만달러(117억5천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