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아웃룩, 윈도RT 태블릿용 나온다

일반입력 :2013/06/06 09:49

마이크로소프트(MS) 메일 프로그램 '아웃룩'이 윈도 터치스크린 환경에 최적화한 형태로 나온다. 윈도RT 기반 태블릿에 다른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처럼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씨넷은 5일(현지시각) MS가 광범위하게 쓰여온 윈도용 메일 프로그램을 연말 공개할 운영체제(OS) 업데이트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말 업데이트될 OS는 그간 코드명 '블루'라 알려진 '윈도8.1'을 가리킨다.

윈도8.1에 윈도RT용 아웃룩이 포함된다는 사실이 업계 주목을 받는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이제껏 MS가 아웃룩 프로그램을 윈도8 태블릿에서만 쓸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아웃룩은 현존 오피스 프로그램 중에서도 '킬러앱'에 속한다. 시판중인 대부분의 오피스 프로그램 패키지에는 아웃룩 소프트웨어(SW)가 포함돼 있다.

일반 사용자들은 윈도7 PC와 마찬가지로 윈도8 태블릿에 별도 구매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아웃룩을 쓸 수 있다. 기업 환경에서도 메일시스템인 익스체인지서버와의 연동 등 실무적인 이유에 따라 아웃룩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윈도RT에선 사용자가 별도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쓸 수 없다. 그에 내장된 '오피스홈앤스튜던트2013RT' 버전만 돌아간다. 여기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가 들어 있지만 아웃룩이 제외됐다. 사용자 불만이 큰 내장 메일 앱이 제공될 뿐이었다.

연말 윈도RT용 윈도8.1 업데이트가 제공되면 다른 윈도RT용 오피스 프로그램들처럼 무료로 아웃룩을 쓸 수 있다. 이렇게 윈도RT에선 아웃룩이 공짜가 될거란 사실이 주목되는 나머지 이유다.

크리스 슈나이더 MS 수석 마케팅 매니저는 오피스 공식블로그에 우리는 항상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작은 반응 하나라도 주의를 기울인다며 사람들이 모든 윈도PC와 태블릿에서 아웃룩을 활용하길 원한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고 썼다.

향후 윈도RT 8.1 업데이트로 제공될 아웃룩2013RT 버전은 기존 최신 오피스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아웃룩2013과 다소 차이를 보일 예정이다.

아웃룩2013은 윈도의 모든 기능에 연계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개발자들이 '비주얼베이직 포 애플리케이션'같은 도구로 자동명령(매크로)를 작성해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아웃룩2013RT에서 불가능하다. 또한 윈도8용 오피스에서 지원되던 데이터손실방지(DLP)나 IT관리자가 중앙에서 오피스SW를 배포 및 관리할 수 있는 그룹정책객체(GPO) 기능으로 연계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아웃룩2013RT는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스템인 MS링크의 화상회의 및 인스턴트메시징(IM) SW와 맞물리지 않는다. 이게 64비트 버전 윈도를 필요로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현재 윈도RT는 32비트 기반의 ARM프로세서용 운영체제(OS)다. ARM이 향후 64비트 기반 윈도RT도 등장할 것이라 예고했지만 시기는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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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웃룩2013RT 사용자들은 정보권한관리(IRM) 기능을 설정한 메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직접 IRM 기능을 사용해 메일을 보내는 건 못 한다. IRM이란 콘텐츠 작성자가 누군가에게 보낼 문서에 어떤 권한을 갖춰야 열람할 수 있는지 지정하는 기술이다.

윈도RT는 PC에 특화된 윈도7용 SW를 못 돌리는 대신 윈도8에 추가된 메트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또는 모던UI용 앱 사용에 특화된 OS다. 모던UI는 터치스크린 조작을 위주로 설계된 환경이다. 이를 지원하는 아웃룩2013RT도 터치스크린 컴퓨팅에 알맞게 개발됐다. 메일을 읽는 도중 즉시 회신하거나 일정과 연락처 사이를 전환하지 않고도 스케줄에 해당 내용을 잡아넣을 수 있는 등 불필요한 과정을 최소화했다고 MS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