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인공 손가락

손목과 팔로 움직여...의학 분야로 확산

일반입력 :2013/06/01 18:13    수정: 2013/06/03 09:48

김희연 기자

3D프린터 기술이 의학기술로도 활용되고 있다. 손가락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 손목과 팔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인공 손가락을 만든 것이다.

미국 씨넷은 31일(현지시간) 3D프린터로 인공 손가락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2011년 사고로 손가락 4개를 잃은 목수 리차드 반 에즈는 디자이너 이반 오웬과 함께 3D프린터를 이용해 그의 손가락을 대신할 보조장치를 제작했다.

'로보핸즈'라고 불리는 이 보조장치는 손목과 팔로 움직임으로 제어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3D프린터와 케이블, 번지코드 등을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적고 동전을 줍는 것처럼 섬세한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

그들은 이 기술로 손가락 없는 남아프리카 어린이 4명에게 손가락 보조장치를 만들어줬다.

그 중 5살 리암은 ‘양막대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오른손 손가락이 전혀 없이 태어난 아이다. 리암의 엄마는 반에즈와 오웬에게 로보핸즈 제작을 의뢰했고 그들은 리암을 위한 맞춤 손가락 보조장치를 제작해줬다. 유튜브에는 리암이 로보핸즈 착용하고 물건을 집거나 공놀이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반 에즈와 오웬은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로보핸즈를 제작해 주기 위해서 소셜펀딩 사이트를 통해 1만 달러를 모금 중이다.

로보핸즈 설계도면은 3D 프린팅 도면을 공유 사이트 '싱기버스'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