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알고 가라”

일반입력 :2013/05/29 18:06    수정: 2013/05/29 18:09

“애플과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는 알아도 레노버 설립자는 모른다”

두두차이나와 네오윈게임즈가 29일 서울 역삼동 D캠프에서 개최한 ‘중국 모바일 게임 세미나’ 자리에서 김선우 두두차이나(차이나다) 대표가 던진 첫 화두다.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꾀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 인사 130여명이 몰린 이 자리에 중국 최대 IT 회사로 떠오른 레노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이다.

김선우 대표는 “텐센트나 알리바바와 같은 회사와 관계를 가지려 하지만 멀리 있는 미국은 알아도 가까운 중국은 잘 모르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최근 들어 벌어지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 ▲오픈마켓(앱 장터) 구조의 재편 ▲결제 시스템 안정 ▲모바일 메신저 게임 플랫폼 등장 등의 이슈로 요약했다.

우선 중국은 익히 알려진 대로 수십 개의 오픈마켓이 존재한다.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은 구글의 자체 마켓인 구글 플레이가 없는 자리에 이동통신사 마켓, 단말기 제조사 자체 마켓, 포털 사이트 등이 운영하는 제3 마켓 등이 자리 잡고 있다.

iOS의 경우 중국 앱스토어는 이용자만 8천5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다운로드 수치를 보이는 곳이다.

앱스토어 시장에 대해서 김 대표는 “아이폰 이용자의 50% 가까이 탈옥 이용자였지만 올해부터 탈옥률이 낮아져 3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운로드 대비 매출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 시장은 강자 위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상당 수준의 재편이 일어났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 대표는 “레노버나 화웨이, ZTE 같은 회사가 단말기 판매 수익을 통해 제3자 마켓을 인수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제 3자 마켓도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곳이 열곳 이하루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켓 재편 작업이 꾸준하게 일어나면서 그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마켓 질서와 함께 국내 게임사가 우려하는 사항인 결제 시스템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17일 중국 이통 3사 마켓이 앱 내 결제(IAP) 단일 모듈 개발도구(SDK)를 내놓았다”며 “결제율이 낮았던 이통사 마켓 결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이통사 마켓의 경우 선불식 충전이나 온라인 뱅킹 연결 등으로 과금 결제가 잘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 다소 개선되 것이란 뜻이다.

아울러 그 외이 마켓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결제사업자가 가려지기 시작하면서 이후엔 지금보다 안정적인 결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이밖에 텐센트의 위챗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의 등장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갓 개화한 시장인 만큼 변화의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김 대표의 중국 모바일 게임의 상황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1년을 눈여겨보아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김 대표는 “텐센트와 텐센트 이외에 반대 방향의 연합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발표 말미에 강조했다.

그는 “(텐센트 위챗은) 3억3천만명이 가진 게임 플랫폼 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지만 “반대 급부로 360, 추콩 등의 합종연횡을 통한 비밀 무기가 등장할 예정이다”고 중국 게임 시장의 앞날에 대해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