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분석해보니…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일반입력 :2013/05/28 15:50    수정: 2013/05/28 16:20

전하나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게시물을 분석한 사이트가 등장했다.

프로그램 개발자 이준행㉗씨는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rainygirl_)에 “극우커뮤니티 일베 코너 게시물 전체 데이터에 대해 형태소 분석, 게시자 순위 집계 및 연관 단어 분석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씨가 공개한 ‘일베 리포트(http://ilbe.coroke.net)에는 2011년 7월19일부터 2013년 5월24일까지 올라온 게시물 4만6천174개를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일베에 가장 많이 올라온 주요 주제어는 ‘씨X,’ ‘존X’ 등의 욕설(5천417개)이었다. ‘여자(4천321개)’, ‘노무현(2천339개)’, ‘종북(1천633개)’, ‘광주 (1천622개)’, ‘盧(1천564개)’, ‘오유(1천247개)’, ‘민주화(1천204개)’, ‘섹스(616개)’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선동’, ‘해체’, ‘가정’, ‘비판’, ‘조직’ 등 부정적 색채가 강한 단어가 비중있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성자별로 보면 닉네임 ‘코렁탕을먹어보자’를 사용하는 회원이 일베 등록 게시물 228건으로 가장 활발히 활동했고 ‘Origin’ 159건, ‘NH농협’ 158건, 닉네임 ‘열혈강호’ 157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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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현재까지 분석의미는 욕설만 넘쳐나는 대화와 광주, 전라도, 노무현, 여성, 섹스, 범죄 갈구성향에 대한 통계적 근거를 마련한 정도”라며 “이번 발표자료 이후로 더 재밌는게 있다면 계속 분석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월 ‘충격’ ‘경악’ ‘헉’ 등 낚시성 기사 제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보여주는 사이트 ‘충격 고로케’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