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iOS7 디자인, 흑백컬러에 납작”

내달 WWDC서 발표...조너선 아이브 작품

일반입력 :2013/05/25 21:05    수정: 2013/05/25 23:50

이재구 기자

애플 iOS7 운영체제에서는 지금까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했던 텍스처,외양 및 느낌 중심의 디자인을 버린다. 전체적으로 흑백컬러에 납작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뀔 것이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씨넷은 24일(현지시간) 조너선 아이브가 주재한 iOS7 디자인회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iOS7 디자인 내용을 전했다.

다음 달 10일 열릴 애플 개발자회의(WWDC2013)에서 공개될 전망인 iOS7는 ▲이른바 스큐어모픽 디자인 포기 ▲흑백 컬러 기조의 디자인 ▲앱의 대대적 변화 등의 변신을 보여주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새iOS디자인책임을 맡은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은 iOS7에 기존의 낡은 OS디자인 대신 새로운 컨셉트를 적용한 대대적 변화를 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소식통은 애플의 iOS7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아이패드보다 아이폰용 iOS7 버전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애플이 올가을에 새 하드웨어(아이폰)에 iOS7를 장착해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또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큐어모픽 디자인을 버린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조너선 아이브는 내부 iOS7 개발회의에서 고 스티브 잡스와 스콧 포스톨 전 iOS책임자가 만든 iOS의 스큐어모픽(skeuomorphic)디자인에 대한 강한 반감을 표시했다. 스큐어모픽방식에서는 현실에 존재하는 색과 형태를 그대로 반영해 디자인한다.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경험을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잡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아이브는 디자인회의에서 물리적 은유(physical metaphors)로 채워진 SW디자인은 오랜 시간동안 견디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생각을 반영하듯 그는 기존의 노란색 노트패드에서 영감을 받은 노츠앱은 은색 텍스처 맵, 청색과 흰색의 메일, 카지노에서 힌트를 얻은 게임센터앱과 커다란 대조를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iOS7의 메시지 '검고,희고, 전체적으로 납작한(black, white, and flat all over)'에는 조너선 아이브의 철학이 담겨있다.

소식통은 이에 대해 아이브가 보다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위해 기존 iOS에서의 무거운 텍스처,빛나는 아이콘,생동감있는 디자인특징을 없앨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이브는 시간이 지나면 경쟁자가 훔쳐갈 SW디자인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브가 기를 쓰고 기존 iOS앱을 극적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iOS7의 락스크린은 지금까지 사용자에게 익숙해진 모습과 많이 달라진다. 물론 기능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례로 iOS7에서는 락스크린 상부에 있는 투명하게 빛나는 타임바가 없어지고 검은색 인터페이스로 바뀐다. 또 락스크린 상의 공지가 동작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향상된다.

흑백컬러에 납작한 디자인을 강조

아이브는 또 기존iOS에서 보이는 아이패드 캘린더 앱같은 린넨과 가죽텍스처 같은 디자인을 흑백의 납작(단순)한 디자인으로 대체하라고 지시했다.예를 들면 애플의 공지센터(Notification Center)는 iOS7에서는 흰색텍스트를 가진 회색/검은색 디자인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검은 린넨배경의 드롭다운 패널이었다.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패널이 포함된 최신 iOS7빌드가 테스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애플은 지역날씨와 증시정보(iOS5에 소개된 것과 같은)외에 또다른 공지센터용 위젯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외에도 애플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용 와이파이,에어플레인모드,블루투스모드,블루투스토글을 테스트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아이패스의 분쇄기도 없어진다.

아이브 부사장은 메일,맵을 포함한 애플의 많은 기존 앱들이 지금까지 디자인해 왔던 것보다 훨씬 더 비슷하게 보이길 원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이 iOS7 개발 회의에서 “기존 iOS앱 간에는 커다란 디자인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화되고 유사해진 새 디자인으로 인해)사용자들이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눴다고 전했다.

애플 앱도 커다란 변화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의 애플앱도 새 iOS7의 흑백컬러 및 납작한 디자인이라는 컨셉트 주제에 맞게 재디자인됐다.

아이폰 노츠앱은 노란색 노트패드디자인에서 납작한 흰색으로 바뀐다. 아이폰의 메일,캘린더,맵은 납작한 흰색질감을 가진 훨씬더 통일성을 가진 모양새로 바뀐다.

앱들의 핵심요소는 대부분 흰색이 되지만 각 앱에는 독특한 버튼컬러가 주어진다.

예를 들면 캘린더앱은 붉은 버튼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일앱은 조금의 변화만 이뤄지겠지만 앱스토어,뉴스스탠드,게임센터,사파리,카메라,일기예보는 엄청난 변화를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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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일기예보앱에는 비,태양,또는 눈같은 일기형태를 기록하기 위해 약하게나마 애니메이션화된 이미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센터앱에서는 녹색이 없어진다. 뉴스스탠드에서는 목재선반 인터페이스가 제거되는데 마운틴라이온의 앱도크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수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앱/아이튠스/아이북스토어는 보다 납작해지며, 기존의 검은 주제 대신 흰색으로 바뀌게 된다. 고객들의 페이스타임 사용시 혼란을 막기 위해 아이폰에도 아이패드와 아이팟터치에서처럼 스탠드얼론 방식의 페이스타임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아이폰SW버전에서 페이스타임비디오전화걸기는 전화 애플리케이션에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