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라인’ 메시지 검열..파장 예상

일반입력 :2013/05/25 16:02    수정: 2013/05/26 09:17

전하나 기자

NHN 라인주식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중국서 이용자간 대화 내용을 검열한다는 주장이 일본 외신을 통해 제기됐다.

24일 다수의 일본 외신은 중국판 라인에 ‘천안문사태’, ‘원자바오 부정축재’, ‘재스민 혁명’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약 150개 단어에 대한 자동 검열과 송수신 차단 기능이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이용자가 라인에 이들 단어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면 ‘민감한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수정 후 보내주세요’라는 알림 문구가 뜨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중국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NHN이 인터넷 검열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라인은 작년 12월부터 중국 유력 포털 ’치후’와 손잡고 ‘리엔워(連我)’라는 이름으로 현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NHN은 검열이 아닌 중국 관련법을 준수하기 위한 필터링이라고 반박했다. NHN 측은 “검열은 서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라인은 스마트폰에 깔린 앱 수준에서 중국 정부가 금지한 단어를 걸러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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