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직원 또 자살...“침묵모드 도입영향”

일반입력 :2013/05/20 06:24    수정: 2013/05/20 18:17

이재구 기자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 정저우공장에서 지난 14일 또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페이턴틀리애플은 18일(현지시간)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 노동감시단체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의 최신 발표 보도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폭스콘 정저우공장 직원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이로써 올들어 정저우공장에서 발생한 폭스콘직원들은 자살사건은 지난 14일 이전 20일 동안 모두 3건에 이르렀다. 이들이 투신자살을 기도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이들의 자살원인이 새로 도입된 '침묵모드(silence mode)' 지침에 따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폭스콘은 이 새로운 지침에 따라 직원들에게 작업중 말을 하면 회사를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자살은 폭스콘공장의 여전히 열악한 근로조건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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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들어 자사의 단말기들을 혼하이 폭스콘 외에 또다른 타이완업체 페가트론에게도 주문하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해 3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방문, 중국지도자와 만나는 한편 폭스콘 중국 공장의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자살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