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주민들, 구글버스에 화풀이...왜?

일반입력 :2013/05/09 17:35    수정: 2013/05/09 18:50

이재구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구글의 통근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주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물론 실제 버스가 아니다. 스패니시 축제 때 그 안에 과자를 넣고 사정없이 두들기도록 돼 있는 버스모양의 피나타(Piñata)가 애꿎게 대신 매를 맞았다.

구글의 무료 통근버스는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마운틴뷰 소재 구글본사까지 통근하는 직원들을 매일 무료로 실어 나른다. 하지만 구글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여론면 등에 나타났듯 이 지역 주민들의 지역 사회복지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 주민들에게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블로그사이트인 SFist와 올씽스디지털은 7일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주택고급화 반대 시위장에서 구글직원 통근용 버스를 본뜬 피나타버스를 사정없이 두들기는 모습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약 30~40명의 미션디스트릭트 주민은 구글이 이른 바 주택고급화(Gentrification)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공개 데모를 했다.

이에 따르면 미션디스트릭트 주민들은 구글직원들의 증가가 야기했을 높아진 주택임대료, 이에따른 퇴거 등의 곤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구글 직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수년 간 이 지역 건물 임대료는 두배로 올랐다. 지난 5일에 미션 디스트릭트에서 버스 피나타 부수기 데모를 한 거주민들은 “샌프란시스코와 다른지역에 거주문화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당히 많은 경찰들이 동원돼 16번가 바트역의 입구를 막은 채 데모를 지켜봤고 주민들의 데모는 큰 사고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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