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SNS 통해 남양유업 불매운동 확산

사회입력 :2013/05/06 14:30

전하나 기자

남양유업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가맹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남양유업 측이 공식 사과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6일 오후 2시 반 현재 온라인상에선 남양유업 제품을 팔거나 사지 않겠다는 선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포털 다음 아고라에선 “남양유업 폭언사건, 이참에 본때를 보여줍시다!”라는 제목의 청원 운동까지 벌어졌다. 또 “남양유업 대리점 10년차 점장입니다”는 제목의 토론글은 게시된 지 만 이틀이 채 안된 현재 15만건에 달하는 조회수와 2천건이 넘는 추천수가 달렸다.

이 외에도 아고라에는 “남양유업 3년 전 접은 사람입니다”, “남양유업!!! 甲의 횡포는 소비자만이 바로 잡을 수 있다”, “윤리적 소비와 남양유업 불매운동” 등 남양유업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등 개인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SNS에도 남양유업과 관련한 글들이 차고 넘친다. “경제민주화는 갑을 관계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남양유업에서 보여준 갑을 관계, 포스코 임원이 보여준 갑을 관계... 지금이 조선 시대입니까?”, “횡포를 넘어 폭군이 따로 없다” “소비자가 무섭다는 걸 보여줍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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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더들도 쓴 소리를 던졌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mindgood)에 “이 정도면 흡혈귀가 따로 없다”고 했고, 시사평론가 진중권(@unheim)씨는 “남양유업, 완전히 날강도네요. 이 깡패들, 구속시켜야 합니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 사태는 지난 3일 30대 영업사원이 50대 대리점주에게 물건을 강매하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쏟아낸 녹취록 파일이 온라인상에 폭로되면서 불거졌다. 다음 날인 4일 남양유업 대표는 “녹음파일이 3년 전 내용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영업사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를 수리했다”는 요지의 사과글을 올렸으나 누리꾼들의 공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