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OO “우리가 TV와 공존하는 법은..”

일반입력 :2013/05/02 14:42    수정: 2013/05/03 18:33

전하나 기자

“트위터는 TV와 같은 전통 매체와 협업하면서 새로운 미디어 공존을 꾀하고 있다. 트위터는 TV의 소셜 사운드트랙이다.”

알리 로우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서울디지털포럼(SDF) 2013’에서 ‘TV시청방법의 혁신적 변화 : 협력적 미디어의 혜택’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 같이 말했다.

로우가니 COO는 “트위터에선 TV에서 본 것에 대한 트윗(Tweets)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일례로 지난 2월 슈퍼볼 중계 당시 1분당 트윗수는 20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선 트위터가 TV 방송에 대한 공개된 온라인 대화의 95%를 점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로우가니는 “플랫폼 자체가 공개돼 있고 실시간으로 콘텐츠가 생성된다는 점, 또 양방향적으로 대화하고 웹과 모바일 등에서 분산적으로 접속 가능하다는 트위터의 특성이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의 많은 TV방송들이 프로그램에 트위터 해시태그(#)를 추가해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트위터에서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위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전통 미디어를 위협하는 존재로 언급이 됐지만 이제는 기존 미디어에 새로운 산업의 지평을 열어주는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슈퍼볼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그래미 등의 시청률은 90년대 후반부터 줄곧 하락세였다가 최근 2~3년간 적극적인 트위터 활용 덕에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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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가니는 “트위터는 단순히 사건이나 현상을 보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이 첨가되는 평론적 매체”라며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에 있어 새로운 층위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 로우가니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를 거쳐 픽사에서 8년간 일했다. 트위터에는 지난 2010년 12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으며 올 초부터 COO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