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각 포털 미묘한 차이

일반입력 :2013/05/01 10:41    수정: 2013/05/01 19:41

정윤희 기자

5월 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맞아 포털사이트 메인 디자인도 바뀌었다. 구글, 다음 등이 노동절을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은 첫 페이지 두들을 ‘노동절’로 구성했다. 구글의 스펠링 하나하나를 세로로 늘여 사무실, 사다리, 벽돌 모양으로 꾸며 근로자들의 일터로 꾸몄다. 여기에 과실이 열린 나무와 헬기, 위성 안테나로 포인트를 줬다.

각 글자에는 사무 노동자, 농업인,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건설 노동자, 몽키스패너를 든 기술자 등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해당 두들을 누르면 ‘노동절’에 대한 검색 페이지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단 ‘노동절’ 두들은 구글코리아 페이지에만 있을 뿐 구글닷컴은 일반 로고 화면이다.

국내 포털사이트 중에서는 다음만 노동절과 관련한 메인을 꾸몄다. 네이버와 네이트 등은 별도의 기념 배너를 배치하지 않았다.

다음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을 소재로 하는 배너를 달았다.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그린 ‘미생’이 근로자의 날에도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적격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7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5%가 노동절에 ‘근무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재직자는 26.4%, 중소기업은 49.7%가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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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장그래, 안영이, 장백기의 미소 띈 모습과 “오늘 일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는 문구가 은근히 힘이 된다. 해당 배너를 누르면 ‘미생’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현재 ‘미생’ 댓글란에는 “근로자의 날에 특근에 철야까지…(울음)”, “노동절 기념 배너 눌러서 왔다, 역시 다음” 등의 독자 의견이 등록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