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해킹 주의보…뚫렸다?

일반입력 :2013/04/28 09:08    수정: 2013/04/28 09:34

손경호 기자

에릭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글래스에 대한 해킹 위협을 경고했다. 이 기기의 운영체제(OS)를 '탈옥'할 수 있는 방법이 벌써 공개됐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사우릭(Saurik)'이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해커 제이 프리맨이 구글 글래스의 OS를 탈옥시켰기 때문에 슈미트가 제품에 대한 구글의 공식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탈옥한 아이폰용 사설 앱스토어인 시디아(Cydia)를 만들었던 프리맨은 자신의 트위터에 구글로부터 구매한 개발자용 구글 글래스의 탈옥에 성공했다며 관련 기기정보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구글 글래스가 안드로이드 4.0.4 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을 사용하고 있으며 'B1nary'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커가 발견한 루트 권한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취약점을 이용해 탈옥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현재로서는 프리맨이 탈옥을 통해 구글 글래스의 슈퍼유저 권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슈퍼유저는 기기의 시스템 영역까지 사용자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권한을 모두 획득할 경우에는 탈옥한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허락치 않은 시스템 설정을 쓰거나 유료 앱까지 마음대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된다.

슈미트는 새로운 발명품(구글 글래스)이 오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