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공성전, “재미는 이제부터”

일반입력 :2013/04/27 08:32    수정: 2013/04/27 11:27

“아키에이지는 공성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아키에이지의 대표적인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은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와 치열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공성전의 맛에 깊이 빠져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엑스엘게임즈의 김경태 개발PD(아키에이지 총괄)는 지난 26일 기자와 만난 자리서 “그동안 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 공성전 콘텐츠를 통해 완성된 아키에이지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경태 PD는 이달 초 기획팀장에서 개발PD로 승진했다. 엑스엘게임즈의 1호 기획자이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오랜 시간 코드를 맞춰온 그는 “(본격적인 공성전을 앞두고)아쉬움, 기대감, 자신감 등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했다.

지난 1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는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으로 평가받았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수백여 직업, 하우징 및 농장 시스템, 재판 시스템 등을 담아내면서 기존 온라인 게임과 차별화된 작품으로 꼽혔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수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기면서 서버 장애 등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100일째를 맞은 현재 이 같은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용자의 이탈은 막지 못했다.

김경태 PD는 “서비스 초반 서버 장애 등 때문에 이용자가 일부 이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콘텐츠 소모 속도와 핵, 오토 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다 보니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안정화된 상태다. 이용자들에게 약속한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공성전 콘텐츠는 이용자가 기다리고 있는 중요한 게임 요소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아키에이지의 공성전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검증을 마쳤다. 보안할 부분과 이용자의 요구도 충분히 수렴한 만큼 본서버에서 진행되는 공성전은 기대했던 것 보다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김경태 PD는 전했다.

그렇다면 공성전에 대한 게임 내 분위기는 어떨까. 김 PD는 “예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다. 원정대와 관련 커뮤니티도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키에이지에는 약 1만이 넘는 원정대가 생성된 상태다.

그는 “공성전 콘텐츠가 테스트 서버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 여러 지적이 나왔었다. 이 때문에 테스트 기간을 늘렸던 것”이라며 “공성전은 70대 70을 목표로 한다. 최종적으로는 100대 100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본서버에서 진행되는 공성전은 조직력, 통제력, 아이템 등이 같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모든 원정대가 100% 만족한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말 첫 공성전을 앞두고 게임 내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원정대간 합병 뿐 아니라 원정대원을 늘리기 위한 각 원정대의 커뮤니티도 활성화됐다. 홈커밍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원정대원의 모집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것 같다”고 했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의 휴면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홈커밍 이벤트를 시작했다. 다음 달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단, 플레이에는 제약이 없지만 노동력이 재충전되지 않다.

홈커밍 이벤트는 표면적으로는 단기간 이용자 접속 수치를 늘리기 위한 것이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공성전과 여기에 덧붙여지는 국가 시스템 추가를 앞두고 장기적인 이용자 유치에 힘을 쏟기 위한 것이다. 아키에이지에는 공성전과 연계된 국가 시스템이 추가된다.

그는 “공성전은 권력 구도의 변화가 생긴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힘과 힘의 패권 다툼이기 때문이다. 자원과 인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만큼 각 원정대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리 전투 연습을 하는 원정대도 있더라”고 말했다.

공성전 이후 추가되는 국가 시스템에 대해선 “공성전 확장 개념인 국가 시스템은 이르면 내달 추가할 예정이다. 늦어도 오는 6월에는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성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 시스템 추가에 맞춰 신규 전장 및 종족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성을 갖고 있는 원정대는 국가를 선포할 수 있다. 국가 시스템에는 국왕이 존재하고 다른 영지를 새로 차지하면 영주를 독립시키는 내용도 있다. 국왕 밑에 여러 영주가 존재할 수 있는 셈.

여기에 한 국가의 국왕 자리에 오르면 각 영주에게 세금을 받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물론 독립한 영주가 배신을 하고, 적대 세력으로 돌변할 수 있어 또 다른 대립 갈등 구도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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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버 이전에 대한 준비 작업도 하고 있다. 규칙이 어려울 뿐 시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서버 이전 권 팔면 되지만, 집 등 위치에 대한 여러 문제를 우선 풀어야한다. 이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용자들이 아키에이지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게임 내에 선순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에 실망하셨던 이용자들은 공성전을 직접 경험하고 다시 한 번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