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서 30대 계약직 프로그래머 투신자살

일반입력 :2013/04/25 08:42    수정: 2013/04/25 13:52

손경호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상가 건물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30대 계약직 프로그래머가 투신자살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4일 오후 2시께 11층 건물 옥상에서 신모씨㊴가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 사건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수백 명의 행인들이 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발견한 신씨 가방에서 빈 소주병, 현금 50만원, 담배 등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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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신씨의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계약직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신씨가 평소 불투명한 앞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한민국 비정규직의 현실이 슬프다", "불합리한 산업구조에 의한 타살이다", "무엇이 이 프로그래머를 죽음으로...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실이 가슴아프네요" 등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