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시작단추 부활하나

일반입력 :2013/04/18 09:12    수정: 2013/04/18 10:11

윈도8부터 사라진 시작단추가 블루 업데이트를 통해 되살아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6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반기 공개할 윈도8.1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PC를 곧장 데스크톱 모드로 사용하고 거기 '시작단추'를 돌려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MS는 윈도8을 내놓으면서 시작단추를 없애고 '모던UI' 또는 '메트로UI'라 불려온 환경을 탑재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늘어놓은 '데스크톱모드'와 달리 타일이라 불리는 격자형 단추를 수평으로 배열한 공간이며 터치스크린 조작에 더 알맞다는 인상을 줬다.

그런데 터치스크린을 탑재하지 않은 PC라도 윈도8을 설치하면 무조건 메트로UI를 먼저 접하게 된다. 데스크톱 환경을 쓰려면 메트로UI에 놓인 해당 기능의 타일을 눌러야 한다. 기존 사용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한 단계가 늘어난 셈이다. 또한 윈도8 데스크톱엔 윈도7 이전까지 있던 시작단추와 메뉴가 제거됐다.

일설에 따르면 윈도블루로 알려진 윈도8.1은 윈도8 운영체제(OS)용 서비스팩 형식의 업그레이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국 지디넷의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용자들이 PC를 켰을 때 기존 데스크톱 모드와 메트로UI 환경 가운데 무엇을 먼저 보여줄지 선택하는 기능이 추가된다며 MS는 더불어 데스크톱모드에서 시작단추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썼다.

윈도8 블루업데이트 완성판(RTM)은 오는 8월께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MS가 실제로 메트로UI를 거치지 않고 데스크톱모드로 곧장 부팅하는 설정과 데스크톱모드에 기존 시작단추를 되돌려놓는 방안을 고려중이라 해도 최종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 수는 없다.

MS는 출시 초기 윈도8 UI가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유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새 UI를 특히 터치스크린에서 쉽게 배우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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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를 함께 탑재한 컨버터블PC나 MS의 자체 태블릿 '서피스'같은 기기에 만족한다는 반응은 있었다. 그러나 터치 기능이 없는 장치를 다루는 대다수 기업사용자들에겐 '재앙'으로 평가됐다. 윈도7 점유율이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윈도8 확산이 부진한 이유다.

조 폴리는 MS가 블루업데이트를 통해 윈도8에 시작단추를 되살리고 데스크톱 부팅 기능을 제공한다면 이는 윈도 클라이언트 개발팀이 사용자 불만에 못이겨 윈도UI 기반을 되돌리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