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임원 연봉 비교해보니...

일반입력 :2013/04/16 20:48    수정: 2013/04/17 17:00

정현정 기자

지난해 애플 주요 임원들이 우리 돈으로 많게는 9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평균 52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15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500대 기업을 상대로 고연봉 임원 톱5를 조사한 결과 애플의 수석 임원 4명이 순위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보도에 따르면 '잡스의 왼팔'로 불렸던 밥 맨스필드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8천550만달러(약 960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아울러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천860만달러(약 770억원), 브루스 시웰 애플 법무담당 수석부사장은 6천900만달러(774억),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윌리엄스는 6천870만달러(771억)를 받았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기본급은 80만5천400달러, 우리 돈 8억9천만원 수준으로 연봉 대부분은 스톡옵션으로 이뤄졌다. '잡스 군단'으로 불리던 이들은 오는 2016년까지 회사에 남는 조건으로 잡스 사후 15만주씩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씨넷은 스티브 잡스에서 팀 쿡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플이 이들에게 후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스톡옵션을 포함해 무려 3억7천800만달러의 연봉을 벌었던 팀 쿡은 지난해 417만달러를 받아 1016등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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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으로 1인당 평균 52억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그룹 내 비금융상장 13개사 40명의 계열사 등기이사에게 1인당 평균 15억5천9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가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이 5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