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기업 복리후생...입사 할만하네

일반입력 :2013/04/16 21:04    수정: 2013/04/17 18:01

김희연 기자

“너도나도 가고 싶은 대기업, 뭐가 좋길래?”

주요 국내 IT 관련 대기업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즌에 돌입했다. 치열한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입사 이후 기다리고 있는 혜택들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NHN 등이 신입사원 선발 전형을 진행 중이다. 또한 주요 대기업들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입사한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꼽은 곳 역시 고액연봉과 안정적인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이 대기업들이 대다수다. 그렇다면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인 기업들은 어떤 입사 혜택을 지원하고 있을까.

■삼성전자 “회사 성과, 직원들에게 되돌려준다”

먼저 입사 선호도 1위 기업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3급 사원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로 임금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매년 언론에 화제가 되는 성과급제도가 가장 눈에 띈다. 개인 성과급은 능력에 대한 가감을 통해 역량 및 업적 평가 결과에 따라 차별화 운영하고 있다. 월급여와 명절 귀성여비를 제외하고 이익에 따라 임직원들의 업무효율 증대를 위해 제공하는 생산성격려금과 사업부별로 초과수익을 배분해주는 이익분배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넥타이 없는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24시간 자율출근제 ▲디지털 시티 금연 캠페인 등의 사내 문화도 장려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이외에도 다양한 생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 및 배우자 정기건강검진 및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건강 보장제도와 통큰버스, 자녀학자금, 경조사, 자녀심장병·백혈병 수술비·치료비 지원은 물론 거주지 화재 발생 시 피해보상비 등도 제공한다.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가생활지원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콘도, 캐리비언베이 지원과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노후생활 준비를 위한 개인 연금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임직원에 의한, 임직원을 위한”

LG전자 임금체계는 매년 본인 및 조직성과에 따라 차별화된 연봉제를 운영해 성과주의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연봉 등급별 차등적용을 통해 기본연봉을 책정하고 재원 범위 내에서 사업본부별로 자율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또 경영성과에 따라서도 수익을 개인별, 사업별로 차별화해 성과급을 준다.

LG전자는 창업 당시부터 지켜온 ‘인간존중 경영’을 바탕으로 한 임직원 복리후생 제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임직원들의 충분한 휴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오아시스 캠프’를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오아시스 캠프는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본사 LG트위타워에 위치한 곳으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업무 중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리조트, 스카이라운지와 같은 공간으로 꾸며져있어 업무에 지친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아예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해 창의적 공간을 구성했다.

LG전자 임직원이 되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각종 생활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주택지원, 학자금 지원, 의료비 지원, 재해지원 등을 지급하며 본인이나 자녀가 결혼할 경우 통상 1개월치 임금의 100%를,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님 회갑 시에는 1개월치 임금의 50%에 해당하는 축의금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임직원들에게는 선택적 복리후생포인트가 지급된다. 매년 일정한 금액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다양한 물품구매, 자기계발, 여가활용에 스스로 선택이 이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여가생활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외 회사 휴양소와 국내콘도 이용은 물론 각종 스포츠 경기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내 단합과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각종 문화행사 참여 혜택도 준다.

■SK텔레콤 “여성들 일하기 좋은 직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에 입사하면 유뮤선 통신비는 물론이고 IPTV 등 시청료를 전액 지원받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다.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SK그룹 공채와 함께 채용을 진행 중인 SK텔레콤은 연공서열 위주의 획일적 보상에서 벗어나 일의 가치 및 실행 능력 중심의 보상 차등화로 임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많은 대기업 가운데 여성들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힌다. 복리후생 제도가 여성친화적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9년부터 SK텔레콤은 여성부와 함께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식’을 갖고 여성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조직문화에 힘써왔다.

SK텔레콤은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여성 리더역량 강화 및 고위직 진출지원 ▲모성보호 및 일가정의 양립 지원 제도 도입·실시 ▲채용, 승진, 임금 등에서 차별 해소 등과 같은 양성평등 실현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임직원들에게 구성원의 자기계발 및 가정·건강관리를 위한 지원 ▲장기근속자에게 제공하는 리프레쉬 제도▲휴양시설 및 가족캠프 지원 ▲현금보상 외 생활 안정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우리사조조합 운영 등 재산형성을 위한 지원 ▲재난구호금, 의료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KT, 개인성과에 따라 공평하게...

KT는 급여체계를 연봉제로 운영 중이며 기준연봉과 성과급은 물론 급식통근보조비 등을 지급한다. 기준연봉은 매년 인사평가에 따라 차등기준을 두고 있다.

KT의 인사제도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개인성과와 역량 및 대내외활동을 매년 마일리지로 환산 부여해 나이나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직책을 수행할 있는 ‘직원성장 마일리지 제도’다.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능력에 따라 선택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KT의 스마트 워킹 시스템도 눈여겨 볼만하다. 임직원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일과 생활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집, 커피숍, 스마트워킹 등과 같이 장소와 시간을 본인이 직접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KT는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복지포인트를 부여해 자기계발, 문화 및 레저, 건강관리 등 다양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 전국 8개소에 사내 영유아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며,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 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또 KT는 무주택 사원의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자금은 물론 독신자 및 비연고지 근무자를 위해 기숙사와 사택 등도 지원한다. 결혼, 질병, 노부모 요양 등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 임직원들을 위해서도 개인생활안정 보장을 위해 생활안정자금을 대부해준다.

■LG유플러스, 복리후생 계열사와 동등한 수준

LG유플러스 역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개인 및 조직성과에 따라 직원 보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에 따라 차등 인상율을 적용한 연봉제를 임금체계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고 가치 있는 생활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갖췄다. 대다수 제도는 LG계열 그룹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방근무자를 위한 사택을 제공하고 임직원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이 용이하도록 생활안정자금 지원하고 있다. 2세교육을 위한 경제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녀학자금을 제공하며, 의료지원 역시 본인은 물론 배우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경조금 및 경조휴가 지원 ▲사내 인포멀그룹(동호회) 지원 ▲자기 개발비 지원 ▲그룹사 제품할인 및 구매혜택을 제공한다.

■NHN “임직원위한 그린팩토리 세상”

NHN은 직원들의 성과와 능력에 따라 연봉제로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급여체계를 가지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복리후생 역시 참신한 제도가 많다. NHN은 경기도 위치한 분당 그린팩토리 중심의 임직원 편의 시설을 구축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린팩토리에는 아예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건강 이상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 헬스 케어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항상 상주하고 있어 회사 밖의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사내에는 임직원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점심 및 카페테리아 식비를 지원한다.

또 NHN은 임직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그린팩토리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 가족 초청 프로그램 ‘오픈 새러데이’를 진행한다. 3년 이상의 근속자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에 따라 휴가 지원급을 지급받아 휴식을 가질 수 있다.

관련기사

여성직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출산 후 현업으로 복귀한 직원들을 위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유축이 가능한 개인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육아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직장 보육시설 전문기관과 함께 보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요 IT대기업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작은 규모의 기업보다는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면서 “대다수 대기업들은 보통 비슷한 수준의 임직원 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며 업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성해주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