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이브리드 맥북 꼭 필요한가

일반입력 :2013/04/15 09:33    수정: 2013/04/15 09:35

김희연 기자

애플이 태블릿과 노트북PC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맥북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향후 시장성에 대한 평가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지난 주 애플이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할 수 있는 형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 기술은 터치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하더라도 무선으로 충전하고 통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유선으로 공급받았던 전력을 무선충전 칩을 통해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외신들은 하지만 하이브리드 맥북이 출시될 경우 애플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 맥북이 애플 자체의 아이패드 소비자들을 모두 흡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일 애플이 하이브리드 맥북을 출시한다면 태블릿 모드로 활용했을 때 아이패드4와 같이 얇은 수준이다. 또 노트북PC로 활용하더라도 아이패드2 정도 크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향후에 소비자들이 굳이 아이패드 제품을 살 이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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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신들은 하이브리드 맥북의 성공 역시 장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HP와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8 태블릿과 노트북을 출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상태다. 게임기능이나 멀티태스킹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 정도만이 하이브리드 형태의 노트북을 찾고 있다.

그 동안 애플은 하이브리드PC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쳐왔다. 지난해 팀 쿡 CEO는 “모든 것들이 컨버전스에 대한 압박을 받지만 사람들이 즐겁게 할 수 없는 것들을 결합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토스터와 냉장고 기능을 합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이를 반길 것인가”라며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