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대세 '이중 인증' 도입 검토

일반입력 :2013/04/11 09:45

손경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구글, 페이스북 등과 마찬가지로 보안성 강화를 위해 이중 인증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MS가 윈도폰용 이중 인증 관련 앱을 배포하고, 보안관련 안내문을 통해 이중 인증 도입 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 주요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이중 인증은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1차 인증 외에 휴대폰을 통해 추가적인 인증을 받는 식이다. 자기 소유 휴대폰을 통해 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해킹 등을 통한 계정 탈취에 대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증을 설정하면 MS의 계정에 로그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추가적인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이는 스마트폰에 별도로 설치된 앱을 통해 전달 받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통해 인증 받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MS가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방식은 이미 구글이 수년 전에 적용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구글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과 함께 6자리 숫자로 이뤄진 추가적인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외신에 따르면 MS측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는 MS의 고려사항은 우선순위에 속한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 딱히 얘기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MS의 이중 인증 도입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윈도폰7.5, 윈도폰8 등에서 이중 인증을 사용할 수 있는 인증 관련 앱이 배포됐기 때문이다. 이 앱에 대해 사용자들은 구글의 이중 인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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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안드로이드, iOS, 블랙베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증용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MS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이 같은 형태로 이중 인증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S가 지난해 폰팩터라는 휴대폰 다중 인증기술을 가진 회사를 인수한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이중 인증을 도입한 곳은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을 포함해 구글, 페이스북, 야후, 페이팔, 드롭박스 등이다. 드롭박스의 경우는 구글의 이중 인증용 앱만 있으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