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스타2’ 3개국 통합 대회 'WCS' 연다

일반입력 :2013/04/03 12:16    수정: 2013/04/03 15:29

3개 국가가 통합 운영하는 새로운 ‘스타크래프트2’ 개인 리그가 출범했다.

이에 한국 북미 유럽의 스타크래프트2 개인 대회가 통일된 구조로 운영되며, 이를 계기로 블리자드는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인 ‘월드챔피언십 시리즈’(WCS) 출범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를 비롯해 온게임넷, 그래텍, 메이저리그게이밍(MLG), 터틀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자리했다.

먼저 이번 새로운 대회로 각 지역별 리그에 속한 선수들은 3개의 정규 시즌과 3개의 글로벌 시즌 파이널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WCS 글로벌 랭킹 시스템에 따라 개인별 점수를 획득하며 시즌을 진행한다.

한 해 동안 치열한 경쟁을 연간 최고 랭킹의 선수들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될 ‘블리즈컨’에서 열리게 될 글로벌 파이널에 참여한다. 여기에 진출한 총 16명의 선수들은 이곳에서 스타크래프트2 세계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대전을 펼치게 된다.

참가 조건을 보면 선수들은 1년 동안 참가할 WCS 리그 지역을 확정해야 한다. WCS 이외의 대회들은 지역과 관계 없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선수들은 사전에 협의된 WCS 이외의 대회를 통해서도 일정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오늘 발표한 스타크래프트2 WCS는 블리자드와 파트너들과의 끊임 없는 협력과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 모두의 목표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가 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재미있고 즐기기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새로운 구조가 도입된 올해 WCS 리그는 오는 4일 열리는 ‘WCS 코리아 GSL’로 시작된다. 한국의 경우 온게임넷과 곰TV가 번갈아 가면서 시즌을 주최하며 여기에는 최고의 선수들의 격돌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 장소는 강남에 위치한 곰TV 스튜디오다.

또 한국의 두 주최사들은 각자의 방송 플랫폼을 통해 모든 WCS 코리아 경기를 상호 교차 중계 방송한다. 올해는 WCS가 4월에 시작돼 총 3개의 시즌만 개최되지만, 내년부터는 1년에 4개의 시즌이 진행된다.

아울러 북미 지역과 유럽 지역의 대회 운영은 MLG와 터틀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담당한다. 이 지역의 대회 일정 및 자세한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WCS의 공식 방송 파트너인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트위치는 통합 스타크래프트2 채널을 통해 세계 팬들에게 모든 경기를 방송할 계획이다. 생방송 시청은 무료며, VOD 서비스는 유료로 진행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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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CS 상금은 160만 달러 이상이며, 내년에는 총 4개 시즌이 진행되는 만큼 상금 규모는 더욱 높아진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국내 e스포츠는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공존해나갈 수 있도록 블리자드와 협회가 서로 협력해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