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리 설립자 “모바일 게임 곧 끝나”

일반입력 :2013/03/27 11:41    수정: 2013/03/27 16:37

비디오 게임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타리 설립자 놀런 부쉬넬(Nolan Bushnell)이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곧 끝나고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린다고 했다.

27일 게임스팟닷컴 등 해외 주요 외신은 아타리 설립자인 놀런 부쉬넬이 모바일 게임의 미래는 없다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린다. 미리 준비해야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72년 설립된 아타리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비디오 게임 ‘퐁(Pong)’을 내놓은 게임사다. 이 회사는 1980년대 초까지 명성을 날렸으나 그 이후 쇠퇴하면서 최근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상태다. 비디오 게임기 퐁은 세계 게임 시장이 꽃을 피게 해준 씨앗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쉬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 게임은 이제 30만개가 넘을 정도로 시장은 과포화 상태”라면서 “스테이크가 바싹 타버리기 직전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게임은 라이브 사이클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으로 성공한 게임사는 징가와 로비오 뿐 없다. 이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등이 다음 게임 세대에게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두 제품이 기존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대처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구글 글래스는 차세대 스마트 기기다. 이 제품은 안경처럼 쓰고 다니며 주변 환경을 담아 전송하거나, 음성 인식으로 주변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을 담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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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는 머리에 끈을 묶어 착용하는 방식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제품으로 요약된다. 이 제품은 시야각 110도에 이르는 넓은 시야각도와 햅틱 기술을 통한 촉각 및 후각을 지원한다. 또 머리의 움직임, 신체 움직임 등에 반응한다.

부쉬넬는 “구글 글래스와 오큘러스 리프트가 다음 게임 세대에겐 기회다. 이 제품들이 5년 안에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5년 이후에는 징가의 팜빌과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같은 모바일 게임은 더 이상 탄생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