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PC서도 쓴다

일반입력 :2013/03/26 10:19    수정: 2013/03/26 10:21

전하나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26일부터 PC버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26일 “1만여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1~2개월간 테스트한 뒤, 이르면 5월쯤부터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PC버전은 모바일 버전과 연동된다. 최초 사용시 PC 기기인증 및 계정 등록 절차를 밟으면 PC에서 로그인 할 때 마다 모바일로 로그인 알림 메시지가 전송되는 식이다.

PC버전은 모바일 버전에 탑재돼 있는 쇼핑·게임 등의 기능을 제외하고 친구목록, 채팅창, 읽음 뱃지 표시 등 단순한 채팅기능만 우선 제공한다.

앞서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시범서비스 테스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21만명의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테스터 선발 인원이 1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21대 1의 경쟁률인 셈이다. 이들은 정식 상용화 전까지 카카오톡 PC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며 버그를 보고하거나 개선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모바일 메신저의 PC버전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NHN ‘라인’은 몇년 전부터 모바일 버전과 PC버전을 동시에 서비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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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경쟁사는 최근 카카오톡 PC 버전 출시에 앞서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마이피플은 그간 모바일 환경에만 적용됐던 무료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PC 버전에 확대 적용하고 파일 전송 용량을 경쟁 메신저들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1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늘렸다. 라인 역시 이미지, 동영상 이외의 일반 파일을 300MB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친구 대화명 변경 기능, 신규 이모티콘 20여종 등을 추가했다.

국내 PC메신저 1위 ‘네이트온’ 서비스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하고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 UC와 대화, 쪽지 등 메시지함을 통합하는 등 사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향후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게임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