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코모, 태양광 기지국…재해 대비 박차

일반입력 :2013/03/26 10:13

정윤희 기자

일본 통신회사들이 재해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정전 등으로 통신망이 두절됐던 일을 교훈 삼아 재해 상황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 개발에 여념이 없다.

NTT도코모는 지난 22일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 설명회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운용하는 ‘그린기지국’의 필드테스트를 오는 4월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코모의 그린기지국은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에 의해 전력을 제어함으로써 일반 상용 전원의 공급을 받지 않고 운용된다. 즉, 정전 등 전력 두절시에도 단독으로 기지국을 운용할 수 있어 재해 상황의 통신망 마비를 막는다.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도 있다.

그린기지국은 태양광 패널을 구비했다. 낮에는 이를 이용해 축전지에 전력을 충전하고, 야간에는 축전지의 전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다.

타케 카즈히코 도코모 첨단기술연구소 환경연구그룹 주임연구원은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기지국에서 적은 기지국으로 전력을 융통하는 등 스마트그리드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코모는 그린기지국 10국의 필드테스트를 실시한다. 그중 카나가와, 도쿄, 야마나시 3곳에 그린기지국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4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코모는 검증을 위해 카나가와 기지국에는 축전지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도쿄 기지국은 니켈 수소 전지를 적용했다. 아울러 야마나시 기지국은 기존 기지국의 태양광 발전 장치를 태양광 패널만 최신 제품으로 교체했다.

관련기사

이밖에도 KDDI는 일본 전역 100곳에 태양광 발전과 축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임시 기지국을 설치했다. 최근에는 재해시 배를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해상 기지국 실험 역시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비상시에 지상 100m 높이에 띄운 열기구를 기지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정전으로 인해 최대 2만9천개소의 기지국이 마비돼 휴대전화 불통 사태를 겪었다.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의 토호쿠 3현에서는 통신망 복구에 1개월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