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 오늘 결론

일반입력 :2013/03/26 09:00    수정: 2013/03/26 09:08

전하나 기자

MBC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26일 오전 9시 반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을 처리한다. 이사회에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상정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세 번은 모두 부결됐다.

방문진 이사는 여당 추천 6명, 야당추천 3명 등 9명이다. 재적 과반수인 5명 이상이 찬성하면 해임안이 통과되고 주총 결의를 거쳐 발효된다.

지금까지는 모두 과반이 못 됐으나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래전부터 김 사장 해임을 주장해온 야당 이사 3명 뿐만 아니라 여당 이사 3명(김광동·김용철·차기환)까지 해임안 상정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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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에는 여당추천 이사 3명도 동참했다는 점에서 해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부디 다섯 번째 상정이 이뤄지는 일 없이 반드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정권 내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MBC 노조는 공정방송 보장을 위해 김재철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해 1월 30일부터 7월 17일까지 170일간 파업을 감행했으나 이후 MBC가 보복성 징계 차원에서 파업참가 조합원들을 전보발령 내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