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아공 '섹시 쇼' 공식 사과

일반입력 :2013/03/25 09:24    수정: 2013/03/25 17:50

남혜현 기자

선정성 논란을 낳은 남아공 '댄스 퍼포먼스'에 대해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연 삼성포럼에서 여성 댄서를 내세운 이벤트를 선보였다가 현지 언론의 비난에 부딪혀 결국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여성 댄서들이 수영복을 입은 채 무대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대에 오른 6명의 여성 댄서들은 수영복을 입은 채 물병을 흔들며 격렬하게 춤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들은 그간 다녀온 IT 관련 신제품 발표회 중 가장 부끄럽고 선정적인발표회라고 삼성전자를 질타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셀 포트기터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 마케팅담당자는 최근 발표회가 선정적이었다는 의견을 존중한다며 향후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이벤트가 관중 일부를 소외시키거나 불쾌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며 (남아공의) 광범위한 지역의 다양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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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행한 갤럭시S4 행사와 남아공 신제품 발표 행사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뉴욕 갤럭시S4 행사에선 제품 기능 설명을 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여 호평받았다.

외신은 남아공 세탁기 발표 행사에서 삼성이 잘못된 접근 방식을 보였다며 이는 갤럭시S4 행사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