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녀온 구글 회장, 이번엔 미얀마…왜?

일반입력 :2013/03/17 14:21    수정: 2013/03/17 14:27

전하나 기자

올 초 북한을 다녀온 구글 회장이 이번에는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로이터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오는 22일 미얀마 수도 양곤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미얀마정보통신기술집적단지(MICTP)를 찾아 현지 스타트업 기업, 학생을 위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구글이 북한에 이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세계적 인터넷기업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인터넷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슈미트 회장은 방북 이후 북한의 인터넷 개방을 촉구한 바 있다.

미얀마는 지난 2011년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보화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반세기에 걸쳐 군림했던 군사 정권의 잔재가 남아 정부의 인터넷 검열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구글 유튜브 접속도 허용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구글이 이번 방문을 통해 인터넷 보급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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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휴대폰 보급률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미얀마 새 정부의 적극적인 IT 투자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구글은 인텔, HP,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등 미국 IT기업 대표 실무단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 기업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