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 ‘신의 입자’ 힉스 발견 공식 발표

일반입력 :2013/03/14 20:12    수정: 2013/03/14 20:26

정현정 기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신(神)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ERN은 14일(현지시간) 지난해 대형강입자충돌기(LHC)에서 검출된 소립자가 힉스 입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발표했다.

CERN에서 힉스 입자 연구팀을 이끌어온 조 인칸델라 대변인은 “우리가 다루고 있는 물질이 힉스 입자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어떤 종류의 힉스 입자인지 알아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앞서 CERN은 지난 7일 이 입자가 힉스일 가능성이 99.6%라고 발표했지만 추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힉스 입자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됐다.

CERN은 그동안 총 10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에 총 길이 27㎞의 LHC를 건설하고 힉스 입자 추출 실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새로운 소립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힉스 입자는 현재까지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 중에서 유일하게 관측되지 않은 가상의 입자다.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가 지난 1964년 이론화해 그의 이름을 땄으며, 이후 40년 넘게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우주 탄생을 설명하는 현대물리학 표준모형은 세상을 기본입자 12개와 힘을 전달하는 매개입자 4개, 힉스입자로 구성된 17개의 소립자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한다. 나머지 16개 입자는 이미 관측됐기 때문에 힉스입자에는 ‘물리학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별명도 붙어있다.

입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에는 질량이 있는 모순이 생겼는데 힉스 입장에는 다른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는 성질이 있어 물리학자들은 이 모순을 힉스 입자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