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게임, 산업 넘어서 문화로 간다”

일반입력 :2013/03/14 15:28    수정: 2013/03/14 15:29

“게임으로 새로운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관련 업계나 전문가들이 자기 일이라고 여기게 될 겁니다.”

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기능성 게임의 새 장을 펼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능성 게임을 전문으로 한 전시회가 바탕이 될 것이라는 각오다.

이날 최동욱 원장은 오는 5월 24일부터 3일간 열리는 ‘굿게임쇼 2013’ 준비 진행 사항과 올해 들어 달라지는 점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는 기능성 게임 전문 전시회로 지난해까지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KSF)로 진행됐다. 올해가 5회째다.

그간 열린 기능성 대해 최 원장의 평가는 “일반은 물론 업계서도 생소했던 기능성 게임이 잘 알려지고 자리를 잡기 시작한데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기능성 게임은 그럼에도 아직 더욱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개념 자체는 물론 대중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최 원장은 “(이전 행사명은) 용어 자체가 대중 인지도가 낮고 영문 표기도 이해도가 낮았다”며 “참가 업체도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굿게임쇼로 바꾼 사연을 설명했다. 더불어 전시회 자체가 성장 발전을 할 시기가 됐다는 고민도 더해졌다.

공식 명칭뿐만 아니라 개최 지역도 성남시에서 전문 전시공간인 고양시 킨텍스로 변경했다. 또 국내 최대 게임산업 전시회인 지스타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반기가 아닌 상반기를 택했다. 최 원장은 “일반 이용자 관람객을 늘려야 하고 전시 참가 준비를 하는 업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행사 자체가 작년과 많이 달라진 만큼 양적은 물론 질적으로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능성 게임의 확산을 이끌어내겠다는 이유다.

진흥원 관계자들은 “참가 업체 수는 물론 전시 게임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즈니스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해외 바이어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해외 바이어는 50개국에서 70개국으로 늘어났다. 국내 참가사도 20~30% 증가한 수다. 이에 일반 전시와 함께 수출 상담이 주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외국 수출은 물론 국내 저변을 늘리는데도 앞장선다는 목표를 뒀다. 최 원장은 “공적 기관의 역할을 고민했다”며 “아직은 산업화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국내 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전시 참가 게임 가운데 사업적 가능성이 보이면 상품화로 구현하는데 진흥원이 앞장서 도움을 준다는 것. 지난 공모전에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을 들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최 원장은 “게임 콘텐츠가 이렇게 활용될 수 있구나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게임이 산업을 넘어 문화에 이르는 영역으로 확대되는데 굿게임쇼가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끝을 맺었다.

기능성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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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적 속성인 재미 요소에 정보전달, 홍보, 인식 및 행동전환, 훈련 등 특정 목적을 달성키 위한 콘텐츠로 공공정책, 군사, 의료, 건강, 교육, 기업 경영 등의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연간 기능성게임 산업 매출액은 2010년 기준 국내 4천450억 원, 글로벌 시장 2조1천억 원에 이른다. 또 향후 2015년까지 연간 47%의 급격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