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아이폰·아이패드 지원 없다”

일반입력 :2013/03/11 09:30    수정: 2013/03/11 10:05

송주영 기자

모질라재단이 앞으로 파이어폭스의 아이폰, 아이패드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단 앞으로도 현재처럼 애플이 파이어폭스 기능 제한을 지속하는 한에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씨넷은 제이 설리반 모질라 제품 담당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모질라의 입장을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SXSW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설리반 부사장은 “모질라는 현재 iOS기기용 파이어폭스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애플이 제한 방법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모질라는 지난해 9월에는 자체 앱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애플과 갈등을 겪었다. 애플이 모질라의 정교한 렌더링,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iOS용 파이어폭스에서는 제한했기 때문이다. 모질라는 iOS용 사용자들이 파이어폭스 브라우징의 풍부한 경험을 사용할 수 없다며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애플은 브라우저에 대해서는 폐쇄적인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사파리만을 편애한다. iOS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 외에 다른 업체들의 서비스는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는 사파리 외에 다른 기본 브라우저를 설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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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브라우저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애플에 특별히 불만을 표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애플에게 브라우저 선택권 제한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윈도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한 건으로 유럽연합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