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종훈 미래부 장관 내정자 사퇴, 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4일 내정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국가조직개편안 문제로 정치권의 갈등을 지켜보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면서 사퇴 의사를 전했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뗀 김 내정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날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 무산을 보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 미국 이민을 가서 열심히 연구하고 도전했으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고 인정 받을 때까지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며 그 동안 의혹의 눈길을 받은 데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미래부 장관 내정 이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일궈온 모든 것을 버리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남은 일생을 바치고자 돌아왔다. 한국의 미래는 박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에 달려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근간으로 강조했던 ICT 융합산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뜻에 동감하고 그 사명감으로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국회가 움직이지 않고, 미래부를 둘러싼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과 여러 혼란상 보면서 김 내정자는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에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했던 마음 지켜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 박 대통령이 꿈꾸는 창조경제가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이 힘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사퇴의 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