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국 내 10대에 인기 시들…왜?

일반입력 :2013/03/04 09:44    수정: 2013/03/04 11:08

전하나 기자

페이스북이 미국의 10대 사용자들로부터 점차 외면을 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 ‘10대들은 왜 페이스북에 지쳐 가는가(Why teens are tiring of Facebook)’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외신은 해당 칼럼에서 “더이상 미국의 젊은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는 일을 쿨(cool)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스냅챗, 인스타그램과 같은 강력한 대체제가 등장하면서 이미 젊은 사용자들의 발길이 대거 옮겨간 상태”라고 언급했다.

스냅챗, 인스타그램은 미국에선 ‘10대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미지 중심의 SNS 앱이다. 스냅챗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로부터 1천350만달러(약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 4월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말 월 사용자수 1억명을 넘기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외신은 페이스북이 별도의 사진 관련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거세질수록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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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10대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인기가 시들어가는 이유를 ‘어른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때 청소년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이지만, 초기 사용자가 점차 나이 들면서 어른이 돼가고 있을 뿐더러 그들의 부모, 선생, 이웃 등까지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현상이 이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미국 내 자녀가 있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절반 가량인 43%가 자신의 아이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미국 교육용 통계 사이트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